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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1978년 아르헨 첫 월드컵 우승 이끈 메노티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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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 전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감독의 생전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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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첫 번째 월드컵(1978년) 우승을 이끌었던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 전 감독이 5일(현지시각) 향년 86살로 별세했다고 아르헨티나축구연맹(AFA)이 밝혔다.



일간 클라린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은 이날 메노티 감독의 별세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세계 축구 및 아르헨티나 스포츠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1938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미드필더로 활동하다 1970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최대 명문 클럽인 보카 주니어스와 리베르 플레이트,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 및 멕시코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지냈다.



메노티의 가장 큰 업적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사상 첫 우승을 선사한 것이다.



당시 18살 신예 디에고 마라도나가 대표팀에서 뛰길 원했지만 너무 어리다며 메노티가 발탁하지 않아 서로 ‘앙숙’이 됐다는 이야기가 잘 알려져 있다. 마라도나는 이후 8년 만인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카를로스 빌라르도 감독 지휘 아래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거두며 늦게나마 소원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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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티 감독과 마라도나가 198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FC바르셀로나에서 처음 함께 훈련하던 당시의 모습.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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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티 감도은 1974년부터 1982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며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클럽 경기 출전을 중요시하던 관습에서 탈피해 대표팀 훈련 및 경기 출전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보도했다.



이후 1983년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메노티는 첫 해에 바르셀로나를 코파 델 레이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팬들은 이날 메노티 감독의 부고가 전해지자 벨레스와 에스투디안테스의 리그컵 결승전 후반전 시작 전 1분간 묵념하며 그를 추모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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