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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日 홈런왕→ML 도전→6팀 전전→日 복귀'쓰쓰고의 낭만야구, 역전 스리런으로 영화 같은 복귀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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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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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영화의 각본이라고 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의 극적인 복귀전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을 거듭한 뒤 일본프로야구로 돌아온 쓰쓰고 요시토모(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복귀전에서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쓰쓰고는 6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쓰쓰고의 시간은 8회였다. 2-5로 끌려가던 8회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에비나 타츠오의 2루타, 사노 게이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마키 슈고가 삼진을 당하며 2아웃이 됐지만 미야자키 도시로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날의 주인공 쓰쓰고가 등장했다. 쓰쓰고는 야쿠르트 필승조 호세 에스파다를 상대로 초구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초구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요코하마는 9회초 1점을 그대로 지키면서 15승15패, 5할 승률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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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쓰고의 낭만이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물든 하루였다. 쓰쓰고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를 대표하는 타자였다. ‘사무라이 재팬’의 4번 타자이기도 했다. 2010년 데뷔해 2019년까지, 10시즌 통산 968경기 타율 2할8푼5리(3426타수 977안타) 205홈런 613타점 OPS .910으로 활약했다. 2016년에는 44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9년 타율 2할7푼2리 29홈런 79타점 OPS .899의 성적을 찍은 쓰쓰고는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고 2020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춰진 2020년 7월25일 데뷔전에서 토론토 선발이었던 한국인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에게 투런 홈런을 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쓰쓰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순탄하게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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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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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LA 다저스의 웨이버 클레임으로 이적했지만 부상 여파로 12경기 타율 타율 1할2푼을 기록한 채 다시 방출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다시 기회를 받은 쓰쓰고는 깜짝 반등했다. 32경기 타율 2할6푼8리(127타수 34안타) 8홈런 25타점 OPS .883으로 활약했다. 1년 400만 달러에 재계약 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2022년 타율 1할7푼1리 2홈런 19타점 OPS .478로 부진했고 8월 초, 방출됐다. 2022년에는 토론토에서 시즌을 마쳤고 2023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에서 타율 2할4푼9리 6홈런 33타점 OPS .812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빅리그 콜업은 없었고 6월 옵트아웃으로 방출됐다. 지난해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의 스태이튼 아일랜드 페리호크스에서 활약하며 후일을 기약했다. 쓰쓰고는 포기를 몰랐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메이저리그 문을 다시 두드렸다. 그러나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1할(10타수 1안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결국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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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쓰쓰고 요시토모가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4.02.16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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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설 자리는 없었다. 지난 4월16일, 쓰쓰고는 친정팀 요코하마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로 돌아왔다. 복구의 구단이 쓰쓰고 영입에 달려들었지만 요코하마로 복귀를 택했다.

2군에서 감각을 조율했던 쓰쓰고는 이날 복귀전을 치렀고 영화 같은 복귀전의 서사를 완성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정규시즌 공식전에서 2019년 9월14일 야쿠르트전 이후 1696일 만의 일본 무대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최고의 잊을 수 없는 한 방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의하면 쓰쓰고의 그라운드 히어로 인터뷰 때, 요코하마 홈 팬들의 함성에 묻혀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쓰쓰고는 “많은 팬 여러분이 성원을 보내주시고 힘을 주셔서 정말 감하다. 팬 여러분 앞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고 다이아몬드를 도는 시간은 정말 특별했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린다. 매일 전력으로 플레이 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요코하마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쓰쓰고가 팀을 구해줬다. 과연 쓰쓰고였다”라면서 “모두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좋은 경기였다”라면서 쓰쓰고의 복귀전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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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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