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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화-롯데 FA에 돈 엄청 썼는데…어쩌다 어둠의 KS서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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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어둠의 한국시리즈. KBO 리그 9위와 10위가 꼴찌 자리를 놓고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번엔 9위 한화와 10위 롯데가 7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다. 양팀의 격차는 겨우 2경기차. 만약 롯데가 3연전을 싹쓸이하면 양팀의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양팀의 올 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에 이미 대전에서 맞대결을 가졌다. 롯데는 당시에도 최하위였지만 한화는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한화는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킨 반면 롯데는 개막 5연패를 당하는 등 1승 7패로 고전하던 차였다. 당시 양팀의 맞대결은 1승 1패로 끝났다. 롯데가 지난달 1일 9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도 한화의 추격을 봉쇄하면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고 한화는 지난달 3일 외국인타자 호세 페라자의 3점홈런과 채은성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6-5 역전승을 챙겼다.

그리고 한 달 여의 시간이 흘렀고 양팀은 어둠의 한국시리즈로 재회한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한화는 왜 9위까지 추락했을까. 그렇다면 롯데는 왜 시종일관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일까.

공교롭게도 한화와 롯데는 최근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쏟아 부은 팀들이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채은성과 6년 총액 90억원, 이태양과 4년 총액 25억원, 오선진과 1+1년 총액 4억원에 계약하면서 외부 FA만 3명을 영입했고 장시환과 3년 총액 9억 3000만원에 재계약하면서 내부 단속도 철저히 했다. 한화의 FA 쇼핑은 계속됐다. 올 시즌에 앞서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한 한화는 내부 FA 장민재와 2+1년 총액 8억원에 합의했다. 엄연히 말하면 FA는 아니지만 한화가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것은 스토브리그 최고의 화제였다.

스스로 '리빌딩은 끝났다'고 천명한 한화. 그러나 아직까지는 성적으로 결실을 맺지는 못하고 있다. 류현진~펠릭스 페냐~김민우~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로 이어지는 1~5선발은 리그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를 받았는데 류현진은 5점대 평균자책점(5.21)에 머무르고 있고 페냐도 4점대 평균자책점(4.54)로 압도적인 모습과 거리가 있다. 문동주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8.78로 심각한 부진을 겪고 2군에 내려간 상태이며 김민우는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현재로선 '4선발' 산체스가 2승 평균자책점 2.39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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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투수진은 주현상이라는 새로운 마무리투수를 발견했지만 주현상까지 다리를 놓는 불펜투수들의 활약이 미덥지 못하다. 타선도 페라자와 노시환 외에는 홈런을 칠 만한 타자가 없어 파괴력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채은성이 타율 .206 2홈런 17타점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뼈아프다.

롯데 역시 지난 시즌에 앞서 대대적인 FA 투자를 했다. 유강남과 4년 총액 80억원, 노진혁과 4년 총액 50억원, 한현희와 3+1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하며 외부 FA 트리오에 170억원을 투자한 롯데는 올 시즌에 앞서 프랜차이즈 스타인 전준우와 4년 총액 47억원에 계약하며 2년 동안 2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하지만 올해로 FA 계약 2년차를 맞은 유강남은 타율 .120 2타점, 노진혁은 타율 .154 2타점으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고 한현희는 1~2군을 왔다갔다하면서 아직까지 뚜렷한 보직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애초 롱릴리프로 쓰기 위해 40억원을 투자한 것은 아닐테지만 현실적으로는 롱릴리프가 해답일 수 있다.

롯데도 막강한 선발투수진을 앞세워 투수진의 안정을 꾀하려 했으나 박세웅이 3승 2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그나마 가장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고 찰리 반즈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4.65, 애런 윌커슨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4.73, 나균안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5.77, 이인복은 2패 평균자책점 7.0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불펜 역시 구승민이 2패 평균자책점 21.94로 무너지면서 균열이 생겼는데 신인 전미르가 구세주로 등장했지만 최근에는 난타를 맞으며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51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타선은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중심으로 전준우, 정훈, 고승민 등 분전하면서 롯데도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황성빈과 손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빈 자리가 크고 기대를 모았던 김민석, 윤동희, 한동희 등 젊은 타자들의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아 고민거리가 있다.

과연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한화와 롯데가 이번 3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흥미롭다. 양팀은 첫 판부터 세게 붙는다. 한화는 류현진, 롯데는 박세웅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대전 SSG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 KBO 리그 통산 100승을 채웠고 박세웅도 지난 1일 사직 키움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린 상태다. 양팀의 순위는 바닥에 처져 있지만 흥미로운 빅매치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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