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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수비 실수→감독 저격→방출설까지…김민재, 뮌헨 '정리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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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확고한 주전에서 이제는 방출설까지 나돈다. 김민재 입지가 불과 몇 달 만에 추락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6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올여름 이적 명단에 올렸다. 적절한 이적료 제안만 온다면 판다는 계획이다. 1시즌 만에 김민재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알렸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주가는 절정이었다. 33년 만에 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다. 시즌 종료 후엔 세리에A 사무국이 꼽은 최고의 수비수에 선정됐다.

유럽 최강이라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아시아 선수론 역대 최다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30억 원)를 투자했다.

이번 시즌 중반까지 김민재는 탄탄대로였다. 주전은 물론이고 혹사 논란이 일정도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의존했다.

하지만 올해 1월 김민재가 아시안컵 차출로 한국 대표팀 부름을 받고 잠시 나가며 상황이 달라졌다. 그 사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에릭 다이어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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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가 생각보다 잘했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김민재가 돌아오자 주전 센터백은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로 바뀌어 있었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제한적인 시간만 뛰었다.

그러다 기회가 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것.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빠져 가능했다.

하지만 이 기회는 오히려 김민재에게 독이됐다. 2-2로 비겼는데, 2실점 모두 김민재의 실수에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다.

전반 24분. 토니 크로스가 비니시우스 주니어에게 정확판 패스를 건넸다. 김민재가 너무 상대 진영 쪽으로 깊숙히 올라온 틈을 노렸다. 비니시우스는 공을 잡고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김민재가 속도로 따라잡을 수 없었다.

비니시우스는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민재는 소리를 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 번째 실점은 더 치명적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2-1로 앞서고 있던 상황.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민재가 호드리구에게 반칙을 저질렀다. 호드리구의 발을 걸어 넘어트린 것.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논란의 여지없는 반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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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토마스 투헬 바이에름 뮌헨 감독은 작정하고 김민재를 비판했다. 독일 현지 기자가 "김민재가 2실점 모두 관여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최고 수비수로 활약했는데, 레알 마드리드전 2실점엔 무엇이 잘못됐는가?"라고 묻자 한숨부터 푹 쉬었다.

"두 번 다 너무 탐욕스러웠다. 김민재는 욕심이 너무 과했다. 급했다. 비니시우스가 넣은 첫 골 장면을 보자. 김민재는 비니시우스의 순간적인 움직임과 다가 올 움직임을 다 잘못 예상했다. 크로스가 패스를 뿌리기 전에 이미 전력질주했다. 정말 욕심이 많았고, 그 결과 불행하게도 역습을 당하고 말았다. 자유롭게 된 크로스의 발을 막을 사람이 없었다. 김민재는 공을 뺏기 위해 너무 공격적으로 추측했다."

두 번째 실점 장면도 설명했다. 역시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를 질타했다.

"안타깝게 첫 실점하고 나서 두 번째 실수를 저질렀다. 김민재는 계속 안쪽에 있다가 갑자기 호드리구에게 붙어 안쪽 공간을 내줬다. 5-2로 우리가 수적 우위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수비할 때 그렇게 너무 공격적으로 나가선 안 된다. 그런데 김민재는 너무 욕심을 부렸다. 마지막 순간 갑자기 바깥쪽으로 나가 공격수가 돌아설 수 있게 해줬다. 에릭 다이어가 도와주러 가고 있었고, 수비 숫자가 확보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김민재는 호드리구를 당겨서 넘어트렸다. 반칙을 범했다."

바이에른 뮌헨 허버트 하이너 회장도 가세했다. "김민재가 가끔은 침착하고 신중했으면 좋겠다"라며 "상대 뒤에 서는 수비를 했으면 좋겠다. 상대 앞을 가려고 하다가 스피드가 느려지지 않도록 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현지 매체들도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을 주며 혹평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방출설까지 돌고 있다. 김민재에겐 올봄이 어느 때보다 춥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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