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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혈 뚫렸나' 박병호, 지난주 2홈런+삼진 급감…드디어 부활 조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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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병호 / 사진=kt wiz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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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wiz의 박병호가 '국민 거포'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병호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병호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3호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었고, 2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뽑았다.

시즌 시작부터 박병호는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개막전부터 팀의 4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지만 홈런은 물론이고 안타 생산에도 어려움을 보였다. 박병호는 3월 8경기에서 타율 0.154 출루율 0.353 장타율 0.154에 그치며 문상철에게 주전 1루수 자리를 내줬다. 장타율에서 알 수 있듯 단 하나의 장타도 만들지 못했다.

이후 주로 대타로 나선 박병호는 4월 말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첫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었고, 26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멀티 히트를 뽑아냈다.

그러던 30일 기다리던 홈런이 나왔다.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박병호는 부상을 당한 문상철의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섰다. 6회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김건국의 136km 커터를 받아쳐 시즌 1호 홈런을 뽑아냈다.

3일 키움전 박병호의 타격감을 확인할 수 있는 홈런이 나왔다. 주전 1루수 자리를 되찾은 박병호는 5회 후라도의 144km 투심을 통타,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우중간으로 밀어 쳤는데도 비거리가 125m에 달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지난 1주일 박병호는 18타수 5안타 2홈런 2득점 3타점 타율 0.278 출루율 0.316 장타율 0.611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08로 시즌 첫 2할의 벽을 넘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삼진 비율의 감소다. 박병호는 개막전부터 4월 26일까지 삼진 비율 37.1%를 기록, 5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가장 나쁜 성적을 남겼다. 컨택 비율 역시 59.2%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지난주는 삼진 비율이 10.5%, 컨택 비율이 70.6%로 개선됐다.

현재 kt는 앞선 시즌과 달리 타격에 의존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6.00으로 리그 최하위지만 팀 타율(0.284) 3위, 장타율(0.418) 2위, 홈런(39홈런) 3위 등 방망이의 힘으로 승리를 따내고 있다. 강백호와 로하스가 타선의 중심을 지키는 가운데 박병호까지 힘을 보탠다면 kt는 급격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박병호가 살아난다면 문상철과의 공존이 필요하다. 문상철은 6일까지 106타석 32안타 7홈런 16득점 17타점 타율 0.356 출루율 0.443 장타율 0.600으로 맹활약 중이다. 현재 추세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27홈런을 칠 수 있다. 박병호와 문상철의 주 포지션은 1루로 이강철 감독의 교통 정리 및 출전 시간 배분이 필수적이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달린 kt는 4일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5월 말에는 에이스 고영표가 돌아오며, 6월 중 소형준의 복귀도 예정되어 있다.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는 박병호가 kt의 상승세를 이끌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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