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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김민재 방출하지마!', 안 오는 KIM 턴하흐가 간다…"뮌헨-맨유, 감독 교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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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위기를 맞이한 에릭 턴하흐 감독이 새 사령탑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턴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 대참패를 당했다.

이날 전반전에만 2실점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한 맨유는 제대로 된 반격도 못하고 후반 2골 더 내주면서 치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맨유는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 무패로 상승세를 달렸던 팰리스에 초반 선제골을 내주면서 참패의 기미를 드러냈다. 전반 12분 만에 상대팀 에이스 마이클 올리세의 선제골이 터졌다. 스로인 상황에서 공을 잡은 올리세가 하프라인부터 박스 안까지 그대로 돌파한 후 왼발 슈팅을 때린 게 골문 구석에 꽂혔다. 카세미루, 코비 마이누, 조니 에반스가 올리세 한 명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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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스는 전반 40분 원톱 장 필리프 마테타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은 뒤 후반 13분 타이릭 미첼의 쐐기골, 후반 21분 올리세의 대승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골이 터지면서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센터백 줄부상으로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중앙 수비수를 보는 궁여지책을 선택했으나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팰리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맨유는 16승6무13패(승점 54)가 되면서 8위를 유지했다.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첼시를 끌어내리지 못하고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또 팰리스전 대패로 온갖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9월 팰리스와의 홈경기도 0-1로 패했기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팰리스에 더블을 허용했고, 1972년 0-5 대패 이후 52년 만에 팰리스에 4골 이상 내주고 패했다.

더불어 팰리스전 4실점이 더해져 맨유가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허용한 실점이 총 81골이 됐는데, 이는 1976-177시즌 때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실점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아직 맨유는 리그 잔여 경기가 3경기 남았고, 잉글랜드 FA컵 결승전도 있어 단일 시즌 최다 실점 신기록을 새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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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스전 참사로 턴하흐 감독의 위태롭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경기력과 성적이 부진할 뿐만 아니라 팀 내 기강까지 무너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턴하흐 감독을 두고 한 선수가 '단톡방'에서 '계란 머리'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7일 브라질 언론 글로보에 따르면 맨유의 브라질 윙어 안토니가 턴하흐 감독의 외모를 빗대어 '계란 머리'라는 단어는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토니는 턴하흐 감독과 네덜란드 아약스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오랜 사제지간으로, 2년 전 이적료 1400억원에 턴하흐 감독이 데려왔다. 그러나 처참한 부진에 시달리며 이번 시즌엔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먹튀로 불리고 있다. 시즌 초엔 전 여자친구 폭행 사건에 휘말려 공식전 출전이 정지되는 일도 겪었다.

턴하흐 감독이 아끼는 선수였음에도 뒤에서 감독 별명을 부르는 일을 저지른 것이다. 글로보는 "보다 못한 맨유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가 이를 턴하흐 감독 측에 알렸다"며 사건의 전말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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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도 좋지 않고 팀을 제대로 휘어잡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턴하흐 감독은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더 남아 있음에도 올시즌을 끝으로 맨유에서 경질당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다.

그러나 턴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경질되도 곧바로 새 직장을 찾을 가능성이 생겼다.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인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턴하흐 감독과 접촉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 6일 "턴하흐가 뮌헨의 새로운 감독이 될까?"라며 "그는 공식적으로 여전히 맨유의 감독이지만 여지가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치면서 맨유 수뇌부는 턴하흐를 다른 인물로 교체하고 싶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턴하흐는 뮌헨 출신이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뮌헨 2군 팀을 지휘했다"라며 "그는 새롭고 젊은 팀을 구성할 수 있으며, 이를 아약스에서 증명했다. 또 턴 하흐에 언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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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도 6일 "우리 정보에 따르면 새로운 구체적인 단서가 있는데, 이는 에릭 턴하흐로 이어진다"라며 "그는 맨유를 떠날 수 있다는 추측이 있고, 현재 뮌헨 감독인 토마스 투헬이 맨유에서 턴하흐 후임으로 간주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막스 에베를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잔은 감독 후보 10명에 턴하흐를 포함시켰다"라며 "현재로선 새 시즌에 투헬과 턴하흐가 교체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2023-24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난다. 계약대로라면 다음 시즌까지 팀을 이끌어야 하나 구단과 합의 하에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이다.

당시 뮌헨은 1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이 어려워진 상황이었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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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차기 감독 선임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여러 후보에게 퇴짜를 맞고 있다. 1순위였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부터 2순위인 독일 국가대표팀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3순위인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 4순위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의 랄프 랑닉 감독에게 모두 거절당했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자 매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적인 강팀이다. 그러나 명성이 무색하게 관심을 표한 지도자들에게 모두 퇴짜를 맞으면서 굴욕을 맛보고 있다.

새 감독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뮌헨은 이제 맨유에서 경질당할 위기에 처한 턴하흐 감독도 후보 명단에 포함시켰다. 마침 맨유가 턴하흐 감독 후임으로 투헬 감독을 원하고 있기에, 감독 교체라는 보기 드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또 턴하흐 감독은 뮌헨에 부임할 경우 지난해 여름 영입에 실패했던 김민재를 지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김민재는 맨유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뮌헨 이적을 택하면서 턴하흐 감독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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