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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레알전 최악의 실수' 김민재 "남고 싶다"…구단은 매각 준비 "731억에 떠나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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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7) 이적 루머가 다시 한번 보도됐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FCB 인사이드'는 6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일부 경기들에서만 인상을 남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4강 1차전에서 두 차례 실수로 인해 그의 팀 내 평판이 더욱 악화됐다. 이제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선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선제골을 내주기 전에 좋지 않은 위치 선정과 동점골을 내주는 탐욕스러운 태클로 바이에른 뮌헨 팬들을 화나게 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적절한 제안이 오면 김민재를 떠나보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매체 '빌트'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통해 구단은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됐다. 김민재는 이전에 매각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가 떠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나폴리가 그를 복귀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만약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31억 원)를 올릴 수 있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매각에 나설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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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2021년 튀르키예를 통해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매 시즌 팀과 리그를 옮기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나폴리에서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우승을 이끌면서 핵심 수비수로 떠올랐다.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그에게 분데스리가와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와 해리 케인 영입을 원할 정도로 그에 대한 기대치가 컸다. 실제로 전반기에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재에게 혹사에 가까운 시간이 주어졌다. 그때마다 김민재의 활약이 좋았다. 전반기 분데스리가 베스트에 오르며 톱 클래스 능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겨울 휴식 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된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을 잃었던 에릭 다이어가 임대로 들어오면서 두 그룹의 중앙 수비 조합이 생겼고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에 기회가 주어졌다.

김민재는 벤치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최근 투헬 감독은 김민재 벤치행 결정에 "우파메카노 부상 여파로 어려운 경기를 치르면서 변화를 줬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을 꾸렸고 이들이 잘 해냈다. 김민재는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4명의 중앙 수비들이 훈련장에서 실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아무도 김민재, 우파메카노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가 못 뛰는 이유는 투헬 감독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스포르트 빌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투헬 감독과 좋지 않은 관계가 이유다. 바이에른 뮌헨 주변에선 김민재를 실패한 영입이라고 판단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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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여름 김민재 영입에 이적료 5000만 유로를 지불했다"라며 "투헬 감독은 자신의 경기 플랜에서 김민재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한동안 벤치에 앉힌 뒤 하이덴하임전에 선발로 내보냈으나 3실점 중 2실점에 관여했다.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팀 내 비중이 줄어든 상황에서 김민재는 최근 부진했다. 지난 하이덴하임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김민재가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골을 먼저 넣어 승기를 잡는 듯 보였으나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춘 김민재가 후반 실점 장면마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바바리안 풋볼'은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을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금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축구를 펼치고 있다. 팀이 빠져나올 수 없는 구멍에 갇혔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이번 경기로 인해 완전히 벤치로 내려앉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모든 수비수가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면, 아마도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다시 기회를 얻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었다. 지난 하이덴하임전에서 부진을 떨쳐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두 골을 내주는 장면에서 김민재가 모두 관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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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2-1로 앞서던 후반 37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으려던 호드리구를 잡아채며 발로 걸어 넘어뜨렸다. 명백한 파울이었다. 김민재는 페널티킥을 내주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비니시우스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도 책임져 멀티골을 기록했다.

앞서 전반 24분 비니시우스에게 선제 실점하는 상황에서도 김민재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다. 김민재는 토니 크로스로부터 패스를 받으려는 비니시우스에게 따라붙으며 전방으로 달려 나왔고, 뒷공간은 텅 비고 말았다.

크로스는 뒷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넣어줬고, 비니시우스는 빠르게 달려 나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민재는 비니시우스의 발을 따라잡지 못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잘못을 매섭게 지적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할 때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공을 따낼 수 있을 땐 괜찮지만, 아니라면 그래선 안 된다"면서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다. 공에 대한 압박감이 너무 없다. 너무 쉽게만 생각한다. 그래서는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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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을 내준 상황에 대해서도 투헬 감독은 "계속 안쪽에 잘 있다가 비니시우스가 패스할 때 쓸데없이 공간을 내주는 실수를 했다. 그런 상황에선 침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인 방어 능력에 스피드를 겸비한 김민재는 예전부터 적극적으로 튀어나오며 상대 패스를 차단하는 플레이를 즐겼는데, 이날 투헬 감독은 이에 대해 "너무 탐욕스럽다"는 표현을 3차례나 써가며 대 놓고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뒤 라커룸에서도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김민재에게 같은 지적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 스트라이커 케인은 "투헬 감독이 라커룸에서 김민재에게 말했다. 투헬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비밀스럽게 지적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허버트 하이너 회장도 가세했다. "김민재가 가끔은 침착하고 신중했으면 좋겠다"라며 "상대 뒤에 서는 수비를 했으면 좋겠다. 상대 앞을 가려고 하다가 스피드가 느려지지 않도록 말이다"고 주장했다.

이후 나폴리가 김민재를 노린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러나 '바바리안 풋볼'은 "나폴리는 김민재를 임대로 다시 데려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김민재의 이적은 불가능하다"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머물기를 원한다. 다만 조금 고립됐다고 느끼기 때문에 구단의 더 많은 지원과 코치 및 팀 동료들 간 더 많은 소통을 원한다"라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팀에 남길 원한다. 그러나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 김민재가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는지에 따라 이적과 잔류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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