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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연봉 최상위 호화군단 전북… 순위는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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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1부 리그 12팀 중 10위

고연봉 FC서울도 9위 동병상련

7일 기준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치른 경기 수보다 승점이 더 적다. 11경기 동안 승점 10점을 따냈다. 2승4무5패.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전북의 지난 시즌 연봉 총액은 198억767만7000원으로 리그 1위. 올 시즌 연봉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선수 구성. 순위는 리그 10위다. 투자 대비 성적이 가장 나오지 않는다.

외인 선수들 부진이 결정적이다. 전북은 지난여름 인천 유나이티드에 100만달러(약 13억원)가량을 지불하고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인천이 과거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며 경남에 냈던 이적료의 3배 정도다. 또 다른 공격수 티아고에게도 전북은 120만달러(약 15억6000만원)가량을 썼다. 지난 시즌 인천에서 33경기 6골 5도움을 올린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부상으로 2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티아고 역시 11경기 1골 1도움으로 지난 시즌 36경기 17골 7도움이 무색하다.

야심 차게 잉글랜드 축구 스타 린가드와 포항 김기동 감독을 영입했던 FC 서울도 역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승점 12점으로 리그 9위. 지난달 포항(2대4), 전북(2대3 패), 대전(1대3 패)전까지 3경기에서 10골을 내주는 등 빈약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린가드는 부상으로 3경기 출전에 그쳤고 국가대표 수비수 김주성이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이탈한 탓이 크다.

우승 후보 전북과 서울이 고전하는 사이 포항 도약이 눈부시다. 주축 선수(고영준, 김승대)와 감독(김기동)을 떠나 보내 고전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7승3무1패 승점 24점으로 당당 선두다. 지난해 우승팀 울산 HD(승점 23)가 2위. 3위는 승격팀 김천 상무로 6승3무2패 21점. 시즌 초반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완성도 높은 패스 축구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역자가 대거 나오는 7월 성적이 내려간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올 시즌 7골 5도움을 기록한 이동경 등 우수 신병들이 보충되기 때문에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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