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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모자와 이승엽 감독·양의지·곽빈 사인볼 3개=두산 안방마님 ‘250호 홈런공’ 교환 조건…“은퇴 전 300홈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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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개인 통산 25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해당 홈런 공을 잡은 팬은 구단 모자와 이승엽 감독, 양의지, 곽빈 사인볼 3개와 교환하는 걸 협의했다.

양의지는 5월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팀의 13대 4 대승에 이바지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19승 19패를 기록하면서 승률 5할 복귀와 함께 LG 트윈스(18승 2무 18패)와 리그 공동 5위에 올랐다.

매일경제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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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의지는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투수 이종민의 2구째 123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5호이자 개인 통산 250호 아치였다.

이는 KBO리그 역대 21번째 기록이자, 포수로 한정하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321홈런)와 박경완(전 SK 와이번스·314홈런), 이만수(전 삼성·252홈런)에 이은 4번째 250홈런이다. ‘포수로 출전한 경기 홈런’으로 범위를 좁히면 강민호와 박경완(이상 306개)에 이어 206홈런으로 3위다.

양의지의 홈런 타구는 펜스와 관중석 사이에 있는 공간에 떨어졌다. 이 공간은 경기 진행요원이 대기하는 곳이다. 한 진행요원이 관중석의 팬에게 공을 던져줬고, 두산 구단 직원은 해당 관중을 찾아 홈런 기념구를 돌려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양의지 250호 홈런) 공을 받은 팬께 모자와 이승엽 감독, 양의지, 곽빈까지 3명의 사인볼을 전달하기로 약속하고 공을 받았다”면서 “케이스에 보관 처리를 한 뒤 양의지 선수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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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양의지는 “은퇴 전까지 300홈런 치는 게 목표다. 그 기록에 조금이라도 다가가서 기분은 좋다. (구장이 큰) 잠실을 홈으로 써서 스트레스가 좀 있는데, 최대한 노력해서 은퇴까지 생각했던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야구팬들은 ‘KBO리그 현역 최고 포수’를 놓고 양의지와 강민호를 저울질한다. 정작 양의지는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강민호를 주저하지 않고 꼽는다.

양의지는 “민호 형과 거론된다는 것 자체로 영광이다. 매년 나이를 먹으며 존경심이 더해진다. 저보다 시즌도 많이 치렀고, 경험도 많다.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온 선수지 않나. 후배로서 본받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양의지는 3회에도 1점 홈런을 터트려 통산 251홈런으로 ‘꿈의 300홈런’에 조금 더 다가섰다.

양의지는 “지난주는 맞아도 뻗지 않은 타구가 많아서 고민이 많았다. 오늘 장타가 두 개 나와서 만족했고, 다음 경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포수로 나간 경기에서 타율 0.370에 홈런 5개, 지명타자로 나간 경기는 타율 0.289에 홈런 1개를 쳤다.

포수로 나가는 게 타격 감각 유지에 도움 되느냐는 물음에 그는 웃으며 “지명타자로 나가는 것도 좋은데, 시즌 초반에 지명타자로 나간 날 잘 못 쳐서 감독님이 ‘넌 지명타자 안 되겠다’고 하셨다. 잘할 수 있다”며 읍소했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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