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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통산 타율 0.305 기록 중인 베테랑 외야수, ‘최근 10G 3승 7패+팀 타율 최하위’ 한화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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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외야수 이명기(36·한화 이글스)가 오랜만에 1군에 콜업됐다. 과연 그는 위기에 몰린 한화를 구할 수 있을까.

지난 2006년 2차 9라운드 전체 63번으로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한 이명기는 빠른 발과 날카로운 타격이 장점으로 꼽히는 좌투좌타 외야 자원이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등을 거쳐 2023시즌부터 한화에서 활동 중이며, 지난해까지 통산 1033경기에서 타율 0.305(3617타수 1103안타) 28홈런 325타점 10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55를 써냈다.

SK(2007~2010), KIA(2017), NC(2020) 등 거쳐 간 팀 들마다 모두 우승을 차지해 ‘우승 청부사’라는 기분좋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명기. 다만 최근에는 좋지 못했다. 지난해 홈 개막전이었던 4월 7일 SSG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베이스에 발목이 걸렸다. 검진 결과는 비골 말단부 골절. 이어 긴 재활의 시간을 가진 이명기는 그해 10월 1군에 돌아왔지만, 14경기 출격에 타율 0.175(40타수 7안타) 5타점 1도루라는 만족 못할 성적표로 2023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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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는 위기에 몰린 한화를 구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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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1군에 콜업된 한화 이명기.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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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한 그는 비시즌 기간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이적한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과 개인 운동을 하며 부활을 위해 꿈꿨다. 지난 1월 기자와 만났을 당시에는 “지난해 제가 1년 가까이 쉬었다. 현재 (팀 내에서) 주전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저도 뒤에서 준비해야 한다”며 “나이가 있는 선수는 나름대로 준비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부분이나 실력적인 면에서 보여줘야 한다. 누가 흔들린다 하면 제가 나간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할 것이다. 야구할 날이 야구한 날보다 얼마 남지 않았다. 야구를 잘할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나 시범경기 때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이명기는 아쉽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 17경기에서 타율 0.308(52타수 16안타) 3타점 OPS(0.660)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0.367(30타수 11안타). 그렇게 존재감을 보인 그는 마침내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우천 취소)을 앞두고 외야 자원인 이진영을 대신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명기의 소속팀 한화는 요 근래 분명한 위기에 몰려있다. 시즌 초 개막전 포함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오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 4월 들어 6승 17패로 급격히 흔들렸고, 5월 역시 1승 3패(8일 경기 전 기준)로 좋지 못하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3승 7패로 순위는 어느덧 9위(14승 21패)까지 내려온 상황. 10위 롯데(11승 1무 22패)와는 2경기 차로 최하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평균자책점 5.19로 헐거워진 불펜진이 주된 원인이지만, 타선의 부진도 이에 못지 않다. 한화의 팀 타율은 0.25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타율 0.206 2홈런 22타점에 그치고 있는 채은성을 비롯해 노시환(0.252 8홈런 29타점), 안치홍(0.256 1홈런 14타점) 등 중심 타자들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이런 와중에 이명기가 1군에서도 맹타를 이어간다면, 한화는 큰 힘을 얻게 된다. 주로 왼손 대타 요원으로 쓰일 예정인 이명기는 기존 중견수 자원인 최인호, 정은원이 휴식을 부여 받을 경우 선발로도 나서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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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이명기는 위기에 몰린 한화를 구하며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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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화는 8일 롯데전 선발 투수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내세운다. KBO리그 통산 197경기에서 100승 5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86경기에서도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린 류현진은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 무대 복귀 후 첫 연승 및 KBO 통산 101승을 정조준한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초반 다소 고전하던 류현진은 최근 등판이었던 4월 30일 대전 SSG전에서 KBO 통산 100승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맞서 롯데는 좌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를 예고했다. 2022년부터 롯데와 동행하고 있는 반즈는 지난해까지 61경기에서 21승 22패 평균자책점 3.46을 써냈다. 올 시즌 성적은 7경기 출전에 1승 2패 평균자책점 4.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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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왼쪽)과 반즈. 사진=김영구 기자,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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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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