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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정몽규 회장 즉각 물러나라"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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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몽규 회장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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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회장이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2013년 취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체제는 그간 선배, 후배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한국 축구의 위상과 자긍심을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모두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3년 축구인에 대한 무리한 사면 결정 발표 뒤 이를 취소하고 사과한 일, 2024년 A‐대표팀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완패한 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이번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으로 정 회장과 협회 집행부에 대한 계속되는 실수와 졸속 리더십은 이제 평가가 끝났음이 상식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과정에서도 협회 내 시스템이 아닌 오직 정 회장 개인적 친분으로 대표팀 감독이 되었다는 것은 다름 아닌 클린스만 본인이 인터뷰에서 실토했다"면서 "외국인 감독이 K-리그조차도 관전하지 않고 미국 자택에서 머물며 태만한 근무를 하도록 계약했고, 마침내 선수단내 내분도 관리하지 못해 역대급 무능한 감독으로 각인된 것은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대한축구협회 집행부에 대해 분노한다. 또한 사랑하는 후배 축구선수를 위해 고해야할 직언에는 침묵한 채 자리에만 연연하고 있는 일부 축구인의 이기적 행태에 대해 각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1964년 이후 60년 만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아쉬운 지도력과 선수단의 갈등 등으로 4강 진출에 그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역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최소 4강에 진출해야 올림픽 진출권을 따낼 수 있었지만, 8강에서 탈락하며 한국의 올림픽 출전은 좌절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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