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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유재환, 임형주에도 사기쳤나…곡 ‘붉은실’ 돌려막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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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작곡가 유재환(왼쪽)과 팝페라 가수 임형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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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34)이 최근 작곡비 사기 및 성추행 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팝페라 가수 임형주(38)에게도 피해를 입힌 정황이 드러났다. 그가 같은 곡을 여러 명에게 지급했다는 음원 돌려막기 의혹도 새로이 불거졌다.

8일 디스패치는 유재환이 작곡료를 벌기 위해 또 다른 가수에게 음원을 던지는 일명 ‘음원 돌려막기’ 수법으로 수익을 창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재환은 가수의 꿈을 품고 한국을 찾은 A씨와 임형주 등에게 사실상 같은 곡을 제공했다.

임형주는 유재환과 Mnet ‘위키드’ 등을 함께 진행하며 친분을 쌓았다. 그는 공황장애 등을 앓는 유재환을 안쓰럽게 여겨 음악 작업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재환은 임형주에게 ‘붉은 실’, ‘꽃한송이’ 두 곡을 보냈다. 임형주는 2022년 11월 16일 발매한 정규 8집 앨범 '로스트 인 메모리'에 유재환이 작곡한 곡들을 더블 타이틀로 올렸다.

하지만 이 두 곡은 유재환이 앞서 한 가수 지망생에게 제공한 곡이었다. 2022년 3월, A씨는 곡비 없이 진행비만 받고 작곡을 해주겠다고 한 유재환에게 자신이 쓴 가사 3개와 함께 130만 원을 입금했다. 같은달 유재환은 A씨에게 ‘붉은 실’이라는 곡을 작곡해 보냈고, A씨는 곡이 마음에 든다며 추가 작곡비로 130만원을 더 보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정규 앨범 작업을 약속한 유재환에게 1260만원을 추가로 입금했다. 유재환은 지난 2023년 3월까지 A씨의 정규 앨범 발매를 약속하는 계약서도 썼지만 단 한 곡도 완성하지 못했다.

같은 곡으로 여러 명에게 돈을 받은 유재환이 임형주로부터 받은 수고비는 870만원. 임형주는 “유재환이 5곡 견적서를 보냈고, 1100만원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완성곡은 2곡뿐이었다. 전부 지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유재환은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도 했다.

‘500만 원을 빌려달라’는 유재환의 문자를 받은 임형주는 “내가 ‘나는 사람들과 돈거래는 안한다’면서 그냥 200만 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재환은 작곡가 정인경과의 결혼 발표 이후 작곡료 먹튀 및 성희롱·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현재 피해자 모임에 소속된 인원만 9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료 작곡’ 서비스를 내세운 유재환은 사실상 곡당 130만원을 받았으며, 어머니의 심근경색, 본인의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들며 차일피일 곡 지급을 미뤘다. 또 여성들에게 ‘몇 번 자고 사귀는 거냐’, ‘나는 섹x로 오래 지내기도 한다’ 등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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