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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연패 탈출을 위해 '류지혁 2번' 카드를 빼 들었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에게 맞서기 위한 전략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팀 간 4차전에 김지찬(중견수)-류지혁(3루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재상(2루수)-이성규(우익수)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양현종과 맞붙는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원태인이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은 지난 3~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구 홈 경기에서 2연패의 아픔을 맛봤다. 어린이날 매치가 비로 취소되면서 5~6일 휴식을 취했던 가운데 7일 경기까지 우천으로 열리지 못해 사흘 동안 충분히 재충전을 마쳤다.

지난 7일 우천취소로 선발투수 매치업도 흥미로워졌다. KIA가 자랑하는 '대투수' 양현종과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원태인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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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은 양현종을 겨냥해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류지혁을 테이블 세터에 배치했다. 류지혁은 올 시즌 18경기 타율 0.314(51타수 16안타) 1홈런 11타점 OPS 0.78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양현종과의 상대 전적도 통산 10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9년차 이성규는 9번에서 양현종과 만난다. 양현종 상대 통산 7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부분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류지혁을 2번에 넣은 건 현재 컨디션이 좋고 양현종 선수에게도 강한 편이었다"며 "상위 타선에서 원활하게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류지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류지혁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KIA에서 몸 담았다. 현재 KIA 주축 투수들의 성향과 스타일에 대해서는 삼성 타자들 중 가장 많은 부누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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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이와 함께 원태인의 2024 시즌 활약상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원태인은 7경기 40⅓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79의 특급 성적을 찍고 있다. 지난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완벽투로 삼성의 승리를 견인했다.

원태인은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로 두 차례나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소화했다. 체력 소모가 컸던 데다 타선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탓에 26경기 150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3.24로 2023 시즌을 마감했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지난해 많은 경기를 던지기도 했고 국제대회에 두 차례 출전했었다. 올해부터 새롭게 합류한 투수코치(정민태)와 함께 원태인에게 2024 시즌 준비 과정에서 충분한 휴식을 줬다. 원태인 스스로도 잘 관리를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