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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결정적 장면에서 패배" vs "종료 직전까지 성과"...25분 뛴김민재, 독일 현지서 엇갈리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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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가 1, 2차전 합계 점수 4-3으로 최종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셀루의 극장 멀티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2시즌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고, 바이에른 뮌헨은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분데스리가 12연패는 레버쿠젠에 밀려 무산됐고, DFB 포칼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리고 UCL 준결승에서도 무너지며 꿈꾸던 UCL 결승 분데스리가 내전이자 '데어 클라시커' 더비는 볼 수 없게 됐다.

내달 2일 도르트문트와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툴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로 정해졌다. UCL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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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역전패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를 버텨냈고, 후반 23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정상에 올랐던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의 결승행이 이뤄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무너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3분 노이어의 치명적인 실수로 호셀루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1분 또 호셀루를 놓치며 역전골까지 얻어맞았다.

김민재도 후반 31분 윙어 리로이 사네 대신 교체 투입돼 피치를 누볐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약 25분을 소화했으나 실점을 막아내진 못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으나 김민재는 나름 제 몫을 했다. 정확한 클리어링으로 전방에 공을 연결하기도 했고, 대체로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며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실점 장면에서도 김민재에게 책임을 묻긴 어려웠다. 그는 공격에서도 강력한 헤더로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한 차례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소득을 얻진 못했다.

결국 박지성·손흥민에 이어 역사상 3번째로 UCL 결승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는 탄생하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에 이어 김민재까지 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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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향한 독일 현지 평가는 엇갈렸다. 대부분 매체는 그가 짧은 시간을 소화한 만큼 따로 평점을 매기지 않았다.

'RAN'은 "김민재는 사네 대신 투입되며 스리백을 꾸렸다. 그러나 추가적인 안전을 제공하진 않았다"라고 짧게 평했고, '스포르트'는 "후방에 단단함을 더해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추가시간에 결정적인 결투에서 두 번이나 패했다"라고 비판했다.

황당한 평가도 있었다. '스포르트 1'은 "김민재는 왼쪽 측면에서 수비했다. 꽤 잘했지만, 때로는 너무 소극적으로 보였다. 역전골 장면에서 오프사이드를 취소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크로스 장면에서 공이 호셀루보다 앞에 있었기에 수비 위치와는 상관이 없었다. 게다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장 뒤에 있는 선수도 아니었다.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에게 무난한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데이비스와 함께 걸어잠그기 위해 수비진 왼쪽으로 이동했다. 정규시간 종료 직전까지 수비진과 함께 성과를 거뒀다"라며 패배 속에서도 긍정적인 점을 봤다. 선발 출전한 에릭 다이어와 같은 점수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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