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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과 9년 우정도 이제 끝... 매각 명단 오른 데이비스 '굿바이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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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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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벤 데이비스가 토트넘 훗스퍼의 매각 명단에 올랐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8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비스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서 매각될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 이후 데이비스는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고, 이러한 발언에 입지가 불안정했던 데이비스도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스완지 시티 유스 출신인 데이비스는 2014-15시즌 토트넘에 입성했다. 처음은 대부분 백업으로 활약했다. 왼쪽 풀백과 왼쪽 미드필더, 센터백 등이 소화 가능한 데이비스의 다재다능함은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토트넘에서 점차 입지를 다진 데이비스는 준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6-17시즌 처음으로 리그에서 20경기 이상 뛰었고, 그 다음 시즌에는 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아 리그 29경기에 나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도 치렀다. 데이비스도 주전으로 활약했던 때가 있었다. 2021-22시즌 센터백으로 뛰며 리그 28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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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몸담았던 데이비스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다. 새롭게 합류한 데스티니 우도기가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데이비스는 우도기의 백업 신세였다. 우도기가 부상을 입거나 주전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이 자리를 비울 때 경기를 출전하는 것이 전부였다. 설상가상 지난 아스널전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변화를 원한다고 주장했고 그가 원하는 강력한 플레이를 위해 대대적인 점검이 계획돼 있다. 데이비스의 토트넘에서의 시간은 끝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가 이대로 토트넘을 떠나게 되면 손흥민과의 오랜 우정도 끝난다. 데이비스가 팀에 합류하고 1년 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성했다.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왼쪽 윙어와 왼쪽 풀백으로, 같이 왼쪽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그라운드 위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두 선수의 우정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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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9년 동안 함께 했다. 지난달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00경기를 뛰었다. 데이비스의 축하문은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나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팀에 에너지를 가져왔던 그 사람을 기억한다. 손흥민은 왼발 오른발 할 것 없이 양 발로 마무리하는 놀라운 기술을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비스는 "축구를 떠나서 손흥민만큼 유명해지는 것은 힘든 일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왔을 때 그는 23살, 나는 22살이었다. 우리의 삶은 많이 변했다. 예를 들자면 나는 지난 여름 아버지가 되었다. 그 후 가장 먼저 우리 집에 찾아온 사람은 손흥민이였다. 이게 손흥민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우리가 서로 알고 지낸 지 거의 9년이 됐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를 알게 된 것은 정말 기뻤다"라고 말한 바 있다. 데이비스가 아버지가 된 순간에 가장 먼저 찾아와준 것도 손흥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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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한 순간에도 데이비스가 있었다. 2021-22시즌 최종전에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23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데이비스에게 달려가 안겼다.

두 선수의 9년 우정은 이제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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