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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김민재 죽이기'는 억지 아닌가...2차전, 김민재의 실수는 없었다→英매체 "투헬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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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1차전 부진 때문에 제대로 찍힌 것일까.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나폴리’는 9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이 끝난 후 많은 비판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김민재가 출전한 뒤, 팀이 무너졌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같은 날 “김민재가 등장한 후 2골을 내줬다. 그는 ‘호러 쇼’를 선보였다”라며 혹평했다. 여기에 더해 10점 만점에 2점의 평점을 부여하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조금 가혹한 면이 있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의 UCL 탈락 원흉으로 김민재를 꼽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3분에 나온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호셀루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1,2차전 합산 스코어 3-4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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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재는 후반 31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1-0으로 리드를 잡고 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남은 시간 동안 선제골을 지키려는 의도를 보였다. 덕분에 공격수인 르로이 사네 대신 김민재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투입 후 무너졌다. 수비에만 집중하던 것이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에 많은 찬스를 허용한 꼴이 됐다. 그리고 호셀루에게 멀티 골을 내주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투입 후 2개의 실점을 내줬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패배의 원흉으로 김민재를 꼽았다.

하지만 김민재 입장에선 이러한 비판이 억울할 법도 하다. 2개의 실점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후반 43분에 나온 호셀루의 동점 골은 마누엘 노이어의 실책에서 비롯됐다. 노이어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지만, 이 실점 과정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을 완벽히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여기서 호셀루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호셀루가 볼을 향해 달려들었을 때, 김민재는 호셀루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 오히려 에릭 다이어가 호셀루와 끝까지 경합했지만 이를 놓치고 말았다.

다음 실점 장면을 보면, 김민재는 오히려 지능적인 수비를 선보이고 있었다. 홀로 오프사이드 라인에서 빠져나온 것을 확인한 뒤, 골문에서 멀어지며 오프사이드 트랩을 만들었다. 여기서 레알 마드리드가 공중 볼을 올렸다면, 호셀루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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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김민재가 호셀루를 오프사이드 트랩에 가두는 데 성공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측면에 있던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연결했고, 뤼디거는 아무런 방해 없이 편안한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이를 골문 앞에 있던 호셀루가 해결했다. 호셀루와 가까이 있던 다이어는 몸을 날리기는커녕, 오히려 골이 들어가기도 전에 손을 들며 뤼디거의 오프사이드를 주장했다.

이처럼 2차전에서 나온 2개의 실점에는 김민재의 관여가 없었다. 김민재는 오히려 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는 등 레알 마드리드를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민재 대신 투헬 감독의 교체 전술을 지적했다. 매체는 “투헬 감독은 왜 김민재를 투입했는지 모르겠다”라며 의문을 표했다. 김민재 개인에 대한 지적이 아닌, 경기 종료 직전 수비를 강화한 투헬 감독의 선택을 지적했다.

투헬 감독이 1-0으로 리드를 잡던 도중 김민재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한 것이 잘못됐다는 의견이었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투입 후 라인을 내렸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볼 점유율이 늘어나며 바이에른 뮌헨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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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바이에른 뮌헨이 패배한 원인 중 하나는 투헬 감독이었다. 하지만 김민재 역시 투헬 감독 못지않게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1차전에서 나온 부진으로 인해 현지 매체들의 눈총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2차전과 달리, 1차전에서 아쉬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지난 1일에 열렸던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더 리흐트 대신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전반 24분 비니시우스를 막기 위해 무리하게 앞으로 뛰쳐나갔다. 하지만 이러한 수비는 오히려 비니시우스에게 뒷공간을 내주는 꼴이 됐다. 토니 크로스는 김민재의 뒷공간을 놓치지 않고 환상적인 패스를 건넸다. 이어서 비니시우스는 1대1 찬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사네와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38분 김민재가 박스 안에서 호드리구를 넘어뜨렸다. 이에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두 팀은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김민재가 1차전에서 내준 2개의 실점은 바이에른 뮌헨 탈락의 원흉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합산 스코어 3-4로 밀리며 자연스레 김민재의 1차전 부진은 탈락으로 이어졌다. 분명 탈락에 대한 지분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2차전에서는 무난했다. 그렇기에 2차전에 대한 혹평은 조금 가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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