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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존경합니다"신태용호 인니, 올림픽 좌절에도 박수 가득..."모두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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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올림픽을 목표로 달리던 '신태용 매직'이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수갈채는 계속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서 기니에 0-1로 졌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의 2024 파리 올림픽 도전은 막을 내렸다. 인도네시아는 최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아쉬운 3연패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잡아내며 사상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 번만 더 이기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상황. 신태용 감독도 '40년 축구 인생'을 걸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한 뒤 3·4위전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이라크에 덜미를 잡히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리고 아프리카 4위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도 패하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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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도네시아는 경기 내내 기니를 상대로 고전했다. 핵심 수비수 저스틴 후브너까지 빠진 수비진은 힘싸움에서 기니를 이겨내기 어려웠다.

힘겨운 싸움을 펼치던 인도네시아는 전반 29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위탄 술레이만이 박스 안에서 반칙을 저지르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자 헤타페에서 뛰고 있는 일라시 모리바가 차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29분에도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엔 교체 투입된 수비수 알페안드라 데왕가가 알가심 바에게 태클하다가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은 격하게 항의했고, 연달아 옐로카드를 두 장받으며 퇴장당했다. 인도네시아 관중들은 시태용 감독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위기에 몰린 인도네시아는 바의 실축으로 한 점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수장까지 잃은 인도네시아는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0-1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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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진출은 무산됐지만, 인도네시아에선 비판 대신 응원을 보내고 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도 "모든 선수, 관계자, 지역 사회와 정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 인도네시아는 기대 이상의 성과로 아시안컵 준결승에 이어 올림픽 PO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 끝이 아니라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도 선수들이 흘린 눈물을 닦아줬다. 'CNN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여전히 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칭찬이 넘쳐났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들어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더욱 멋져질 거라고 확신한다. 당신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특히 신태용 감독에게 존경을 표한다. 힘내라. 충분히 멋졌다", "실망해도 괜찮다. 지쳐도 괜찮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마라. 아직 기회는 많다. 우리는 당신들이 자랑스럽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인도네시아 '콤파스' 역시 "비록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U-23 대표팀의 여정은 모두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라고 격려했다.

이제 인도네시아는 2028 LA 올림픽을 목표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토히르 회장은 "이번 올림픽 진출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시안컵부터 PO까지 보여준 긴 여정과 성과를 보면 인도네시아 축구가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자질을 갖췄음을 알 수 있다. 올림픽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는 다음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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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니가 파리행 막차에 탑승하면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에 출전하는 16개국이 모두 확정됐다.

개최국 프랑스와 미국·뉴질랜드·기니가 A조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이라크·아르헨티나·모로코·우크라이나가 B조에 편성됐다. 스페인·이집트·도미니카 공화국·우즈베키스탄이 C조, 일본·파라과이·말리·이스라엘이 D조에 속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제외됐다. 1984년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의 예선 탈락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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