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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미국 유학 효과 어마어마하네, 세이브 1위 타이거즈맨 달라진 점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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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KIA 타이거즈 정해영(23)은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KIA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은 어버이날이기도 했기에 정해영은 부모님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이튿날(9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정해영은 “카네이션을 직접 전해드리지 못했다. 매년 부모님께 꽃을 선물했는데, 올해는 대구 원정 경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대신 부모님께 미리 말씀을 드렸다. ‘카네이션을 괜찮다. 경기 준비를 잘 해라’고 이야기 해주시더라. 그래도 좋은 경기력으로 대신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정회열 동원대 감독의 아들이다. 정회열 감독은 광주제일고-연세대를 졸업하고 1990년 1차 지명으로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포수로 뛰었으며 은퇴 후에는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IA 등에서 지도자 및 프런트 생활을 했다. 그러다 2022년부터 동원대 지휘봉을 잡고 선수들을 지도 중이다.

부자 관계를 떠나 야구인이기도 한 정해영-정회열 부자는 평소에도 야구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고. 정해영은 “집에서 뿐만 아니라 전화로도 아버지와 야구에 대한 대화를 자주 한다. 최근에는 내 몸 상태를 많이 걱정하신다. 아무래도 구속이 늘면서 부상을 우려하시는 듯하다. 나는 아버지께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이야기한다. 아버지는 내게 패스트볼과 오프 스피드 차이를 많이 강조하신다. 나도 조언대로 공을 던져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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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은 지난겨울 KIA 구단 지원을 받아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에서 훈련을 받았다. 구속 증가와 구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정해영은 이의리, 윤영철, 황동하, 곽도규 등과 함께 33박 34일 일정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해영은 약 3km 구속 향상을 이뤄냈다.

정해영은 “미국에 다녀온 효과를 보고 있다.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너무 높다. 그래도 내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구종인 패스트볼을 던졌을 때 안타를 내주게 된다면, 그냥 인정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미국에 다녀오고 야구를 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유학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선에서 내 기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국에 다녀온 이후에는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줄 때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미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비교를 많이 했다. 덩치부터 힘까지 동양인과 서양인이 타고난 게 분명히 다르다. 유전자 자체가 다르지 않나. 나도 그런 선수들 사이에서 돋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변화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결과는 좋은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유학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정해영. 15경기 16이닝 2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KIA의 뒷문지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고, KIA의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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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정해영은 공을 모두 동료들에게 돌렸다. 정해영은 “팀이 1위인 데다 나도 세이브 1위에 올라 있다. 자부심도 생기고 자신감도 더 얻었다. 그래도 동료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타이트한 경기에서 투수와 야수 모두 힘을 합쳤기 때문에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았기 때문에 나도 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다”며 KIA 선수들 덕분에 세이브를 따낼 수 있었다고 했다.

선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해영은 “베테랑 선배들이 정말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어린 선수들이 편하게 생활하고 경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경기력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선배들이 대하기 어려운 존재였다면, 어린 선수들이 경기 전부터 위축되어 있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후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해주다보니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위 NC 다이노스가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오히려 편안한 마음을 갖겠다는 정해영이다. 그는 “경기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이기는 게 먼저라는 생각을 한다. NC가 졌을 때 승차가 벌어질 수 있다. 만약 KIA와 NC가 모두 이긴다면, 그 다음날도 승리하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NC에 쫓기는 느낌을 덜 받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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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순조롭게 항해하고 있는 정해영이다. 목표는 있을까. 정해영은 “개인 목표가 없다고 하면 모두 안 믿을 것 같다. 하지만 진짜 개인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 경기에 많이 나가서 승리를 지켜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동료들을 잘 도와야 한다. 선발 투수부터 나보다 먼저 나서는 불펜진들도 잘해야 내게 세이브 기회가 온다. 또 타자들도 점수를 내야 승리할 수 있다. 동료들을 많이 돕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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