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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음방 득일까 실일까…중소 아이돌만? 태연도 "좋은 무대 못해" 폭로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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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음악방송(음방)은 가수들에게 득일까, 실일까.

최근 빅톤 출신 도한세는 유료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음방 너무 좋은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예전에 나 어릴 때 2세대 선배님들처럼 음방 나가서 홍보 효과가 엄청난 것도 아니다. 음방 1주 돌면 천만 원이 든다. 음방 출연료는 5만 원인데"라고 털어놨다.

도한세는 음방 세트를 비롯해 헤메(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 현장 스태프 식비, 간식비 등을 합치면 대략 2천만 원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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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비용이 "아이돌한테 달리는 빚"이라고 밝힌 한세는 "그렇게라도 홍보해야 되니까 하는 것. K팝 아티스트들 진짜 존경한다. 세상 치열한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산 받는 아이돌 팀들 거의 없다"며 "돈 버는 거 없이 중간에 해체하거나 7년 무사히 마치면 잘 버티는 거다. 활동하며 쌓인 빚은 7년 계약 끝나면 안 갚아도 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는 데에는 수십억 원이 필요하다. 곡비를 비롯해 뮤직비디오 제작, 헤메 비용, 숙소 등 굉장히 많은 항목에 '비용'이 발생한다. 아이돌 제작은 '돈의 전쟁'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

비교적 빠른 기간에 정산이 이뤄지는 대형 기획사 아이돌이 아닌 이상 음방은 출연 자체가 '빚'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음방 시스템이 중소 아이돌에게만 부담으로 다가오는 건 아니다. 대형 소속사 아티스트들에게도 각기 다른 고충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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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태연은 유튜브 채널 '동해물과 백두은혁'을 통해 '투엑스(To. X)' 활동 당시 음악방송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태연은 "음악방송의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새벽 시간에 노래를 해야 하는 것도 사실 조금 배려가 없지 않나. 힘든 부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은혁 역시 공감하며 "제작비의 어떤 환경, 또 여러 가수들 다 사녹(사전녹화)도 해야 하고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태연은 "결론만 놓고 봤을 때 더 좋은 무대를 못 보여준다는 게 아쉬워서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서 더 좋은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음방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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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인 문제, 컨디션 이슈 등을 떠나 음방은 아티스트들에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과 무대를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이며, 팬들에게는 '내 가수'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배우들이 영화,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연기를 선보이듯이 가수들에게는 자신의 본업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음방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아티스트들의 불만이 기만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캡처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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