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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투어 그랜드 슬램 노리는 김효주, 팀 아람코 시리즈 한국 첫날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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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효주가 10일 티샷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퍼포먼스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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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우승컵을 품에 안기 위해 한국에 왔다는 김효주가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김효주는 10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ET 팀 아람코 시리즈 한국 첫날 4언더파 68타를 쳤다.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낸 그는 공동 2위 마리아조 유리베(콜롬비아), 프라나비 어스(인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달랐다. 파 행진을 이어간 김효주는 8번홀과 9번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각각 이글과 버디를 잡아내며 4언더파를 완성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는 김효주가 이번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 4대 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김효주는 “첫날 4언더파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잡은 만큼 둘째 날과 셋째날에도 집중하려고 한다”며 “다른 대회와는 다르게 노래를 틀어주는 게 신선했다. 주장으로 팀원 3명을 이끌기도 했는데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개인전과 함께 단체전도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5시간 정도 걸리는 라운드 시간이 6시간 넘게 걸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효주는 “전반까지만 해도 새로운 경기 방식에 적응이 안 됐다. 몇 차례 당황스러운 순간이 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한 팀의 주장으로 팀원 3명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내일부터는 아마추어 팀원한테 퍼트 라인을 가르쳐 드리는 주장 역할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진행되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대신 이번 대회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대회를 치르는 게 큰 도움이 된다.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자신감을 되찾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보약을 먹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한국에 오길 잘했다. 미국에 돌아가서는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파리올림픽 출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효주는 “올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가 파리올림픽 출전이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인데 반드시 파리행을 확정짓겠다”고 다짐했다.

공동 2위에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유리베와 어스가 자리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시안투어에서 활약 중인 남자친구 카렌딥 코차르(인도)에게 한국 특유의 산악형 골프장 공략법을 배운 어스는 이날 3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고양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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