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현대제철,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 준우승…우라와에 1-2 패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은숙 감독 "우라와와 최정예로 다시 경기하고 싶다"

뉴스1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친 인천 현대제철.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의 강호 인천 현대제철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현대제철은 10일 일본 사이타마현의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라와 레즈 레이디스에 1-2로 졌다.

이로써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올랐던 현대제철은 첫 우승은 무산됐다. 현대제철은 WK리그 통합 11연속 우승을 차지한 강팀으로, 올해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은 2024-25시즌부터 공식 출범하는 여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WACL)를 앞두고 시장성과 운영 방법 등을 테스트 하기 위한 대회다.

현대제철과 우라와를 포함, 아시아 주요 리그에서 우승한 8개 팀이 2개 조에 4개 팀씩 나뉘어 지난해 조별리그를 치렀다. B조에 속한 현대제철은 시드니 FC(호주)를 3-0, 밤 카툰 FC(이란)를 2-1, FC 나사프(우즈벡)를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현대제철은 이민아, 임선주 등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전반 13분에 나온 이소희 기습적인 중거리 골로 앞섰다.

하지만 현대제철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2분 수비가 한순간 무너지며 세이케 기코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4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토 미키에게 역전 골을 내줬다.

이후 현대제철은 우라와의 공격을 막으며 역습을 통해 동점을 노렸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1골 차로 졌다.

경기 후 김은숙 현대제철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일본에 왔는데, 준우승에 그쳐 아쉽다"면서 "100% 전력을 못 보여줬다. 우라와를 초청해서 최정예 멤버로 경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장 김혜리는 "국내 무대에서 매번 우승만 하다가 준우승에 그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우라와는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라면서 "한국에서 겪지 못했던 축구를 경험했고, 많이 배웠다.아쉬움이 큰 만큼 다음에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 우라와 관중들이 많이 왔지만 한국에서는 경기가 있는지도 모른다. 소수의 팬들만 응원했을 텐데 감사하다"면서 이번 결승전을 앞둔 구단과 여자축구연맹의 미흡한 행정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대제철 구단은 결승전 하루 전인 9일 SNS에, 여자축구연맹은 당일인 10일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일정을 안내했다. 때문에 대부분 현대제철 팬들은 결승전이 열린다는 사실조차도 알 수 없었다. 반면 이날 경기장에는 5200명 이상의 우라와 팬들이 경기장을 방문, 홈 팀을 향해 일방적인 응원을 보냈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