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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토트넘이라서 죄송합니다…'17골 9도움' 손흥민, EPL '올해의 선수' 후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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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뛰어난 활약상에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8인을 발표했다.

앞서 프리미어리그는 지난달 27일 EA스포츠 FC24와 함께 올해의 팀 후보 20인을 발표할 때 손흥민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당시 손흥민은 총 94점을 받아 후보 20인 중 8번째로 점수가 높았으며, 토트넘 선수들 중 올해의 선수 후보 20인에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기에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손흥민은 끝내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올해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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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에는 필 포든, 엘링 홀란(이하 맨체스터 시티), 마틴 외데고르, 데클란 라이스(이상 아스널), 콜 팔머(첼시), 버질 판데이크(리버풀),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선정됐다.

지난 시즌 득점왕 홀란(25골)을 비롯해 팔머(21골), 이삭(20골), 왓킨스(19골)은 득점 순위 상위권에 자리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치르고 있어 올해의 선수 후보에 포함됐다.

외데고르와 라이스는 아스널 중원 핵심으로 활약하며 올시즌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고, 리버풀 주장 판데이크도 팀의 수비를 책임지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맨시티 유소년 시스템이 배출한 재능 포든도 올시즌 리그에서 16골 8도움을 올리며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힘을 보태고 있어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8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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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든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프리미어리그는 "올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의해 좀 더 공격적인 역할로 활용됐다. 2번의 해트르릭을 포함해 24골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맨시티의 리그 역사상 첫 4연패 도전에 일조했다"라고 설명했다.

28경기 25골 5도움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홀란에 대해서는 "골든부트 경쟁에서 앞서 있다. 도움도 5개를 기록해 공격포인트 30개를 기록한 세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스널 캡틴 외데고르는 33경기 8골 8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는 "우승 경쟁 중인 아스널의 모범이 됐다. 94번의 기회를 창출해 리그 2위를 기록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라고 했다.

라이스에 대해서는 "웨스트햄에서 이적한 후 아스널에서 멋진 데뷔 시즌을 즐겼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 의해 홀딩 미드필더에서 뛰어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진화했다. 7골 8도움으로 15골에 기여했으며 79번의 태클, 43번의 인터셉트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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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골 9도움을 기록한 팔머에 대해선 "첼시에서의 눈부신 데뷔시즌이었다. 드로그바, 프랭크 램파드에 이어 첼시의 홈 최다 골 기록인 16골을 넣었고, 21세 이하의 나이로 리그 30골을 넘긴 세 번째 선수가 됐다"라고 밝혔다.

유일한 수비수인 판데이크는 "위르겐 클롭의 마지막 시즌에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리그 최다 패스 3위를 기록했고, 드리블을 단 2회만 허용했으며 186번의 볼 경합 승리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유럽 5대리그 최초 10골 10도움을 올린 왓킨스에게는 "19골 12도움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뉴캐슬 주축 공격수 이삭에 대해선 "20골 1도움으로 27경기에서 21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2002-03시즌 앨런 시어러 이후 리그 20득점을 넘긴 최초의 뉴캐슬 선수이며, 분당 득점에서 101.3분당 골을 넣어 홀란(91.8분)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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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8명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올해의 선수 후보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 만했지만 손흥민이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올시즌 17골 9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공격포인트 순위도 프리미어리그 득점 7위, 도움 공동 6위에 자리 중이다.

지난 시즌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 여파로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던 손흥민은 올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페널티킥 2골을 포함해 올시즌 17골을 터트리며 8년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1992년에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31년 역사 속에서 이를 달성한 건 손흥민까지 단 7명뿐이다.

또 도움도 9개 올려 개인 통산 3번째 10골-10도움에 도전 중이다. 2019-2020시즌 손흥민은 리그 11골 10도움을 올렸고, 2020-2021시즌에는 리그 17골 10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모두 10개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도움 하나만 더 추가하면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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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올시즌 토트넘 내 최다 득점 및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후보 8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삭과 팔머는 올시즌 토트넘(5위)보다 밑에 있는 뉴캐슬(6위)과 첼시(7위) 소속이지만 올시즌 리그에서 20골 이상 터트려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8인에 포함됐다. 다만 이삭은 5골, 팔머는 9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는데, 17골 중 페널티킥 득점이 2골 뿐인 손흥민은 후보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이 최종 후보에도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팀 성적과 최근 경기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승점 60(18승6무11패)으로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다만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4위 도약 가능성이 줄어들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부진 탈출에 실패할 경우 5위 자리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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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리그 33라운드 뉴캐슬 원정에서 0-4로 대패한 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2-3으로 패했다. 이후 첼시 원정에서 0-2로 졌고, 지난 6일 리버풀과의 리그 36라운드 원정도 4골을 내리 실점하면서 2-4로 패했다.

당시 손흥민은 4경기 모두 출전해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2골을 올렸지만 팀의 4연패를 막는 데 실패했다.

4연패를 기록 중인 토트넘은 이제 리그 3경기만 치르며 시즌을 마치는데, 남은 3경기 중 하나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라서 자칫하다간 6위 뉴캐슬(승점 56)과의 순위가 역전당할 수도 있다. 뉴캐슬도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잔여 일정이 3경기뿐이고, 토트넘과의 승점 차는 불과 4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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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이 시급한 토트넘은 오는 11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번리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상대가 리그 19위 강등권에 위치한 번리이기에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다음 경기가 맨시티전이기에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한다.

마침 토트넘은 지난해 9월 번리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2 대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아쉽게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손흥민이 번리와 홈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려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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