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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퀵후크에도 6연승 질주했지만… 두산, 불펜 과부화는 걱정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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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T전 선발 김유성 1⅓이닝만에 교체 후 불펜 7명 투입

최근 10경기 선발 5이닝 소화는 절반 뿐…이승엽 "지금은 어쩔 수 없어"

뉴스1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 김유성이 2회초 1사 만루에서 강판되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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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두산 베어스가 또다시 퀵후크(선발투수 3실점 이하에도 6회 이전 강판)를 강행하고도 승리를 거뒀다. 최근 경기에서 잦은 퀵후크에도 꾸준히 위닝 시리즈를 거둔 두산은 '5연승' 팀 간의 대결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불펜진 과부하라는 부담은 계속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도 두산 승리의 핵심은 불펜이었다. 선발 김유성이 2회 1안타와 3볼넷을 내주며 2실점 하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고민 없이 투수를 교체했다.

이후 김동주(2⅓이닝 1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이병헌(1⅓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최지강(1이닝 무실점)-박치국(⅔이닝 무실점)-홍건희(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지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구원 평균자책점이 3.97로 LG(3.82)에 이은 2위인 두산은 또 한 번 불펜의 힘을 체감했다.

6연승을 달린 두산은 5할 승률에서 승패 마진 '+3'(22승19패)를 기록하며 5강권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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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병헌이 6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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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불펜진을 빠르게 가동해 승리를 거둔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올 시즌 퀵후크가 16차례로 삼성(19회)에 이은 2위이며, 최근 10경기에서 선발이 5이닝 이상을 버틴 것은 절반밖에 안 됐다.

두산의 잦은 퀵후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고 브랜든 와델도 허리 통증으로 선발 등판을 거르며 김유성, 최준호 등 젊은 선발 자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도 이들이 선발일 때마다 경기전 "불펜을 일찍 가동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준비를 시켜두겠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불펜이 이날 경기처럼 팀 승리를 지키며 두산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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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택연이 7회초 무사 2,3루 위기에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실점 없이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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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불펜진의 과부하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날까지 42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병헌이 23경기, 최지강이 22경기 등판해 리그 최다 등판 1,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박치국이 20경기, 김택연이 16경기에 등판 중이다. 불펜의 잦은 등판은 정규시즌 144경기의 장기레이스에선 불안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이 감독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이 감독은 "(선발진이 불안한) 지금은 어쩔 수 없다"며 "장기 레이스를 생각하면 길게 가야 하지만 지금 처지면 다시 올라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불펜을 빨리 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칸타라가 얼른 돌아와 선발진이 안정화돼야 불펜에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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