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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맨유 선수들, 전술 회의 때 존다"…'8위 추락' 턴하흐 지도 방식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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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 원인으로 에릭 턴하흐 감독의 혹독하고 지루한 지도 방식이 지목됐다.

브라질 매체 '프리미어리그 브라질'은 10일(한국시간) "졸린 강의, 부상을 부르는 훈련 등 맨유 위기의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이번 시즌 맨유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는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하고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지만 2023-24시즌엔 부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맨유는 현재 리그 8위에 위치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챔피언에게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 진출하긴 했지만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기에 승리를 확답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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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은 맨유의 146년 역사 속에서도 최악의 시즌 중 하나로 남은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맨유가 모든 대회에서 허용한 실점이 총 81골인데, 이는 1976-177시즌 때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실점 기록과 같다. 아직 올시즌 리그 잔여 경기가 3경기 남았고, FA컵 결승전도 있어 단일 시즌 최다 실점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즌 개막 후 리그 35경기에서 13패를 거두며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일 시즌 리그 최다패 신기록도 세웠다. 기존의 맨유의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패는 12패(2013-14, 2021-22시즌)였다.

이를 두고 '프리미어리그 브라질' 올시즌 맨유가 부진한 한 해를 보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에릭 턴하흐 감독의 지도 방식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매체는 올시즌 맨유의 과도한 부상 횟수를 거론했다. 그들은 "'미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맨유에서 발생한 부상은 60건이 넘는데,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부상 횟수의 2개가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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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타이트한 일정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만 내부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에릭 턴하흐의 과도한 훈련이 부상을 유발했다고 인정했다"라며 "일부는 시간이 갈수록 피로 누적이 심해짐에도 턴하흐가 시즌 내내 훈련 강도를 동일하게 유지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맨유 선수들 중 일부는 구단 의료진을 불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맨유는 과항적인 방법과 현대화 측면에서 라이벌 팀에 뒤쳐진 클럽으로 여겨진다"라며 "우린 선수들이 때때로 클럽 물리치료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보다 개인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부상을 무시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걸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또한 턴하흐 감독의 지루한 전술 회의도 지적했다. 그들은 "에릭 턴하흐가 경기를 준비하는 방식은 맨유 라커룸 내에서 불만의 대상"이라며 "우리가 들은 바에 따르면 그는 매 경기 전에 특이한 방식으로 전술 회의를 갖는데, 이는 30~40분 동안 이뤄지며 매주 3~4회씩 반복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보고에 따르면 한 선수는 회의 중 졸음이 오기도 했다"라며 "연구에 따르면 길고 반복되는 회의는 여러 사람들에게 지침을 전달할 때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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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맨유 라커룸에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선수들은 턴하흐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 어렵고 피곤한 방법이다"라며 많은 선수들이 턴하흐 감독의 지도 방식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여름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한 턴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을 우승하고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시즌을 보냈으나, 올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다음 시즌 맨유에 남아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많은 매체들이 시즌이 끝나면 맨유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이 턴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을 데려올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턴하흐 감독 후임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령탑으로 토마스 투헬, 지네딘 지단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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