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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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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로 약물중독 탈출했죠"…UFC에서 새 인생 즐기는 테렌스 맥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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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라이트급 파이터 테런스 맥키니(29, 미국)는 혜성처럼 등장했다. 2021년 6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베테랑 맷 프레볼라를 7초 만에 KO로 이겼다. 이듬해 2월 파레스 지암까지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꺾어 상승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강자들이 우글거리는 'UFC 라이트급 정글'에선 누구나 시련을 경험한다. 2022년 3월 '무려' 드류 도버를 만나 1라운드 TKO패 하면서 쓴맛을 봤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서브미션승→KO패→서브미션패를 거쳐 지난해 마이크 브리든과 브랜던 마로트를 TKO로 잡아 다시 연승을 쌓았다.

맥키니는 땅을 다지고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오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에스테반 리보빅스(28,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UFC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경기를 즐기겠다. 사람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만 하면 된다. 난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웃었다.

맥키니는 '웃상'이다. 경기를 앞두고도 밝은 표정으로 일정을 소화한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다. 종합격투기를 수련하면서 약물 중독도 끊어 낸 맥키니는 지금의 파이터 삶을 즐기고 있다. 최근엔 아들도 태어나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아들이 말을 알아듣는다. 여러 가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때문에 이겨야 한다. 내 아들 앞에서 드러눕는 꼴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맥키니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가 누구에게나 있다고 믿는다. 약물에 빠져 있는 젊은이들에게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항상 내일이 있다는 걸 기억해라. 오늘 무슨 일이 있든지, 그건 그냥 잊어 버려라. 내일이 있고, 모든 걸 바로잡을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절대 포기하지 마라. 그리고 항상 더 밝은 날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기억하라. 나쁜 일이 있으면 항상 그 반대의 일도 있다. 조만간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기억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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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인터뷰 전문.

-멋진 데뷔 이후 살짝 부진하다가 다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내 코치가 복싱과 풋워크를 가다듬어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좋은 훈련 파트너들과 함께했다. 여러 사람과 만나서 다양한 스타일을 겪어 보려고 했다. UFC 파이터 압둘 라작 알하산과 몇 번 같이 훈련했는데 멋진 경험이었다. 훈련 교류를 통해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찾으려고 했다."

-2연승 전 2연패를 했는데, 거기서 배운 교훈은 무엇인가?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싸우지 않아야 한다는 걸 배웠다. 너무 조심성을 갖고 억누르며 싸우면 안 된다. KO를 당했기 때문에 소심해져서 내 타격을 믿는 대신 레슬링을 너무 많이 시도했다. 전진해서 내가 가장 잘하는 걸 한다면 세상 그 어느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는 걸 믿었어야 했다."

-지난 승리 후 코치가 이슬람 마카체프를 이겨야 한다며 휴식을 허락하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정말 하나도 안 쉬고 훈련에 복귀했나?
"정말로 쉬지 않았다. 몇 주 동안 쉬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쉬었다는 것의 의미가 하루에 한 세션만 훈련했다는 것이다. 세 세션을 한 게 아니라 한 세션만 했다는 사실이 내 입장에서는 쉰 거다."

-먼훗날 이슬람 마카체프와 싸우기 위해서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테이크다운 방어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내가 타이틀전까지 갔을 때 타격 실력이 경지에 올라있어야 하고, 그와 스크램블 싸움을 해서 다시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나머진 내 주먹이 알아서 처리할 것이다."

-2022년 아들이 태어났다. 아들은 당신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가?
"아들은 큰 영감을 준다. 매일 그가 웃는 걸 보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아들이 말을 알아듣는다. 여러 가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때문에 이겨야 한다. 내 아들 앞에서 드러눕는 꼴을 보이고 싶지 않다. 상대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다. 난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 날 이기려면 죽이는 방법밖에 없다."

-에스테반 리보빅스는 어떤 파이터라고 평가하며, 어떻게 경기에 접근할 건가?
"리보빅스는 팔이 짧다. 그렇기 때문에 먼 거리를 유지하면서 싸워야 한다. 멀찍이 서서 거리를 지키면서 스트레이트를 날리겠다. 크로스 펀치를 이길 수 있다. 그는 뛰어난 복서다. 훅을 즐겨 쓴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주의해야 한다. 리보빅스는 훅을 날리는 걸 좋아하고, 훅에 파워가 실려 있다. 그걸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종합격투가로서 레슬링도 활용해야 한다. 내게 상대를 이길 수 있는 다양한 도구가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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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빅스는 UFC 1승 1패인데, 이번에 당신이 언더독이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마음에 든다. 왜냐면 이제 모든 압박감은 그에게 가기 때문이다. 나는 그냥 즐기고, 사람들이 틀렸단 걸 증명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난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

-대학 때 마약 중독으로 죽을 위기를 넘겼다. 실제로 심장이 두 번 멈추기도 했다. 어떻게 약물에 중독된 건가?
"그냥 파티를 즐겼다. 파티에는 마약이 뒤따른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매일매일 계속했다. 항상 다음 쾌락을 찾아다녔다. 망가지지 않고도 즐길 수 있단 걸 깨닫지 못했다. 그러다가 MMA를 발견했다."

-MMA를 통해서 마약 중독을 끊어낸 건가?
"그렇다. 그리고 괜찮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중요했다. 어머니가 여름 내내 나를 집 안에 가둬 두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만나지 않을 수 있었다."

-어렸을 때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는데, 그 영향으로 격투기를 수련했나?
"삼촌과 같은 사람들의 영향이었다. 모두 나보다 훨씬 컸다. 그래서 나이 들면 절대 누가 나를 건드리게 놔두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가능한 최대한 강하고 튼튼해져서 누구도 날 더 이상 때리지 못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학창 시절에 레슬러였는데 타격 재능은 어떻게 발견하게 됐나?
"그냥 젊은 흑인으로서 항상 싸우고 다녔다. 파티를 하다 보면 열기가 고조되고 몇 번 싸우다 보면 펀치 날리는 법을 배우게 된다."

-당신이 어렸을 때처럼 인생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고 싶어 하는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항상 내일이 있다는 걸 기억해라. 오늘 무슨 일이 있든지, 그건 그냥 잊어 버려라. 내일이 있고, 모든 걸 바로잡을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절대 포기하지 마라. 그리고 항상 더 밝은 날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기억하라. 나쁜 일이 있으면 항상 그 반대의 일도 있다. 조만간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기억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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