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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수원 삼성, 꼴찌 천안에 홈에서 0-1 충격패…모따에 일격+시즌 첫 2연패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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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수원 삼성이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천안시티FC의 브라질산 스트라이커 모따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준 수원은 경기 내내 천안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결국 0-1로 석패했다.

수원은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일대일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수원 삼성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라운드에서 천안의 주포 모따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2연패, 그리고 3경기 무승을 기록했다. 올시즌 6승 1무 4패(승점 19)에서 달아나지 못하며 2경기 덜 치른 선두 안양(승점 20) 뒤집기에 실패했다.

천안은 2승 4무 4패(승점 10)가 되면서 최하위(13위)에서 11위로 두 계단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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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수원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양형모에게 뒷문을 맡기고 이상민, 백동규, 조윤성, 이시영이 백4를 구성했다. 허리는 유제호와 이종성이 맡았다. 2선에는 손석용, 카즈키, 김주찬이 배치돼 최전방의 김현을 지원했다.

원정팀 천안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제종현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김성주, 이재원, 이웅희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오현교와 구대영이 측면에, 장성재와 신형민이 중원에 섰다. 정석화, 모따, 이광진이 공격을 이끌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8514명이 빅버드를 채운 가운데 수원은 경남FC전 무승부, 성남FC전 패배에 이어 세 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지 못했다. 또한 수원은 성남전에 이어 연패에 빠졌는데, 수원이 연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하위 천안은 부천FC와의 개막전 이후 8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지만 수원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9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쌓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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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빗줄기 속에서 수원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 초반에는 탐색전이 펼쳐졌다. 비가 내리는 탓에 패스가 잘 돌아가지 않아 두 팀 모두 빌드업에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다. 천안은 스트라이커 모따의 높이를 활용해 긴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고, 수원은 김주찬과 이시영이 있는 오른쪽 측면을 노렸다.

두 팀은 중원에서 소유권 다툼을 벌였으나, 정작 공격을 슛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수원은 이시영을 높은 위치까지 올려 공격에 가담시켰지만 천안은 왼쪽 측면을 내주지 않았다. 천안은 수원의 공격을 막아낸 뒤 역습을 노렸는데 얼마 올라가지 못하고 끊기기 일쑤였다.

좋은 장면을 조금 더 만든 쪽은 수원이었다. 전반 22분 천안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손석용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 맞고 코너킥이 됐다. 전반 23분에는 제종현이 공중볼 펀칭 이후 골문으로 복귀하지 못한 틈을 타 카즈키가 슛을 시도했으나 김성주가 극적으로 걷어냈다.

수원이 두드리고 천안이 막는 형세가 계속됐다. 전반 26분 수원은 일본 출신 플레이메이커 카즈키의 코너킥에 이은 김현의 헤더가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현은 전반 27분에는 이종성이 높은 위치에서 끊어낸 공을 받았으나 수비를 앞에 두고 확실하게 마무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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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또 기회를 놓쳤다. 전반 32분 카즈키의 코너킥이 김현에게 향했고, 6분 전과 달리 김현이 골문을 정확하게 조준한 헤더를 했으나 자리를 지키던 제종현이 침착하게 잡았다.

30분 넘게 수비만 하던 천안은 모따의 슈팅 한 방으로 반격했다. 전반 33분 모따가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슈팅이 수원 골문 구석을오 향했는데 양형모가 선방했다. 이어진 코너킥 이후 나온 구대영의 중거리 슛은 골문과 거리가 멀었다.

수원은 김현의 마무리가 약간 부족한 게 아쉬웠다. 전반 37분 천안 박스 안에서 선수들의 헤더 경합 끝에 흐른 공을 카즈키가 김현에게 감각적인 패스로 연결했다. 김현도 공을 살짝 띄운 뒤 터닝슛을 시도하려 했으나 헛발질에 그쳤다. 전반 42분 이상민의 크로스에 이어진 김현의 헤더는 제종현이 쳐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2분이었지만 두 팀 모두 별 소득 없이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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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천안 모두 변화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전 초반에는 천안이 프리킥과 코너킥 두 번의 세트피스로 먼저 수원을 위협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천안은 전반전과 달리 공격적으로 나섰다.

천안에는 한 방이 있었다. 바로 모따였다. 브라질 공격수 모따가 후반전 이른 시간 수원 골문을 열었다.

후반 10분 구대영이 우측면에서 문전으로 낮게 깔리는 패스를 시도했는데 이 패스가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흐르며 쇄도하던 모따에게 향했다. 모따는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경기 선제골이자 자신의 이번 시즌 5호골을 터트렸다.

반면 수원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15분 천안의 골문 앞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 끝에 김현과 김주찬이 공을 터치했지만 김현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고 김주찬은 소유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후반 16분에는 김현의 슈팅을 제종현이 쳐낸 걸 카즈키가 높이 뛰어올라 시저스킥으로 이어갔지만 임팩트를 주는 데 실패했고, 흐른 공을 박스 바깥에 있던 이종성이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이종성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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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이 필요해진 수원은 후반 17분 미드필더 유제호를 장신 공격수 뮬리치와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천안은 후반 19분 장성재와 정석화를 불러들이고 윤재석과 문건호를 투입하면서 중원과 수비에 교체카드를 투자했다.

여전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수원이 교체카드를 추가로 꺼냈다. 후반 23분 이종성과 손석용을 김상준, 전진우로 바꿨다.

전진우는 후반 26분 먼 거리에서 기습 중거리 슈팅을 때려봤지만 제종현이 반응해 막았다. 이어진 김현의 중거리 슈팅은 관중석 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후반 30분 뮬리치가 머리로 떨군 공을 전진우가 다이렉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도 위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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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땅을 쳤다. 뮬리치가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김현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뮬리치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뮬리치가 제종현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제종현에게 막혔다.

수원은 후반 39분 이시영, 김주찬을 장호익, 명준재와 바꾸며 승부수를 던졌다. 천안은 오현규를 마상훈과 바꿔 수비를 강화하면서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수원은 골키퍼 양형모를 제외하고 전원이 상대 진영에서 공격에 가담하며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뮬리치의 슈팅이 벗어나는 등 수원이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경기는 수원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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