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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적설 진짜 끝! 음바페, PSG와 결별 직접 발표 “새로운 도전 필요했다”...레알 이적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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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과의 결별을 직접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임박했다.

이강인이 활약하는 프랑스 프로축구 명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었던 음바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공식 발표, 지긋지긋했던 이적사가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음바페는 7년간의 동행을 끝마치는 소감을 영상을 통해 직접 발표하며 여러 감정들을 전했다.

음바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여러분께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밝힌다고 한 적이 있는 일들”이라며 “이번 시즌이 PSG에서 나의 마지막 해다. 더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다. (PSG에서의) 모험은 몇 주 안에 끝나게 된다. 이번주 일요일 경기가 파르크 데 프랑스(PSG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며 PSG를 떠난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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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음바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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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임대를 시작으로 PSG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지난 7년간 PSG에서 뛰었다. 프랑스 리그1 AS 모나코의 빛나는 신성으로 리그를 폭격하던 음바페는 전 세계가 노리는 공격 자원이었다. 그리고 PSG로 옮길 당시 이적료는 당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1억8000만 유로(2661억원)에 달했을 정도로 천문학적인 가칠르 자랑했다.

이후 음바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하며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등의 슈퍼스타와 함께 PSG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들과 비교해도 팀 공헌도가 훨씬 더 높다.

PSG에서 음바페는 2023-24시즌 포함 6차례의 리그1 우승을 이끌었고, 총 5번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26골로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 있어 개인 통산 6번째 득점왕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 외에도 음바페는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3회,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3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PSG를 리그1과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끌어올렸다.

PSG의 역사이기도 하다. 음바페는 PSG에서 공식전 306경기에 출전해 255골을 터뜨려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 기록은 이제 중단이 된다.

음바페는 함께했던 팀원들과 역대 감독들, 구단 임직원과 스태프들을 하나하나 꼽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내가 가장 모범적인 선수가 아니었다는 것은 안다. 7년간 여러분이 주신 사랑에 늘 부응하진 못했지만 속이려 든 적은 없었고, 나는 항상 효율적인 선수이길 원했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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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음바페 SNS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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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음바페는 “수년 동안 프랑스 최대 클럽이며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의 선수가 되는 기회와 영광을 누렸던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면서 “많은 영광과 실수들도 있었다. 처음으로 빅클럽에서 큰 압박감을 갖고 뛰는 경험을 했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 위대한 챔피언들과 함께하며 선수로서나 사람으로서 성장했다”며 지난 7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오는 6월로 계약이 종료되는 가운데 음바페가 계약 연장에 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결별은 유력했다. 그간 수많은 구단과 이적설이 연계되고 특히 몇 년 전부터 레알 이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PSG와 음바페는 줄다리기 협상을 통해 연장 계약을 체결해오곤 했다.

동시에 PSG가 늘 최고 대우를 약속했음에도 음바페와 레알의 연결설은 끊이질 않았다.

특히 지난해 여름 PSG의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하면서 레알로의 즉각 이적이 추진되는 듯 보였다. PSG의 입장에선 올해까지 음바페를 데리고 있게 된다면 이적료 한 푼도 얻지 못하게 되는 상황. 하지만 음바페는 이적을 거부했고, 계약 기간을 지키기로 하면서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

특히 그 과정에서 PSG 회장 나르스 엘 켈라이피와 언론 등을 통해 설전을 펼치면서 앙숙이 됐다. 이번 소감에서도 많은 이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정작 회장을 빠트린 것은 결국 그 앙금이 남은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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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와 이강인.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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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음바페는 이적하지 않고 PSG에 잔류하는 대가로 받기로 한 천문학적인 수준의 보너스를 직접 포기하면서 이적료 손실을 보상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적에 진심이었기에 사실상 PSG 구단과 음바페 간에 감정의 골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차기 행선지는 계속해서 한 팀과 연결됐다. 음바페가 PSG와 계약이 종료 되는대로 자유계약선수의 신분으로 레알로 떠날 것이란 것이 오래된 그 소문의 골자였다. 해당 내용에 대해 음바페는 한 차례도 인정한 적이 없었지만 수순대로 계약 종료와 결별을 발표함으로서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음바페의 이적을 막기 위해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등, 그의 조국인 프랑스 국민들의 강력한 러브콜도 쏟아졌다. 동시에 프랑스를 떠나는 음바페를 향한 비판 여론도 쏟아졌다. 그야말로 프랑스 전국민적인 구애와 애정과 함께 원망까지 향했지만 음바페는 결국 더 큰 빅클럽에서의 도전을 선택했다.

음바페 역시 “내 조국인 프랑스와 내가 익숙하게 알았던 리그1을 떠난다는 발표를 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면서도 “PSG에서 7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젠 내게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적을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레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제 음바페가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게 되는 만큼 세계의 어떤 구단으로 이적하든 개인과 합의만 되면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음바페는 구체적인 행선지를 전하지는 않았지만, 프랑스를 벗어난 국외 지역임을 암시했다. 그렇기에 팬의 심정으로 리그1 PSG의 경기를 지켜보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음바페는 “7년 동안 굴곡이 있었지만, 이 클럽과 계약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하지 않는다. PSG는 평생 내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이제 더는 PSG의 선수가 아니지만 모든 경기를 지켜보겠다”는 약속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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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사진(파리, 프랑스)=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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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감싸쥔 킬리안 음바페. 사진(독일 도르트문트)=ⓒ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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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의 남은 목표가 있다. PSG는 13일 툴루즈와 홈경기를 치르고, 이후 리그 원정 2경기를 소화한다. 마지막으로 26일 릴에서 리옹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도르트문트(독일)에 아쉽게 패하면서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음바페의 이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빅이어 트로피 역시 PSG에선 들어올리지 못한 채로 떠나게 됐다.

하지만 PSG와 음바페 개인으로는 이미 리그1과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정상에 오른만큼, 쿠프 드 프랑스 우승으로 달성할 수 있는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3관왕)’은 아쉬움 속의 유종의 미가 될 전망이다.

음바페 또한 “지난 7년 동안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었다. 이제 마지막 트로피와 함께 시즌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리그 라이벌 중 한 팀인 리옹을 꺾고 쿠프 드 프랑스 우승을 거두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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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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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의 작별 영상이 게시된 이후 프랑스 언론 등에선 레알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상 계약서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 단계로 알려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한 이후 단짝 케미를 보여줬던 이강인의 입장에선 팀 핵심선수이자 슈퍼스타가 떠난 점도 아쉽게 됐다. 마요르카에서 이적해 온 이후 음바페는 훈련 모습에서나 SNS에서나 이강인을 잘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장에서도 좋은 케미를 보여주면서 공격 핵심 자원으로서 호흡하기도 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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