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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김민석 대타 병살타→최준용 동점포→전미르 역전포'김태형 승부수 대실패...5연승하면 뭐하나, 다시 '-12'[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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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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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명장’ 김태형 감독과 함께하는 첫 시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반등의 모멘텀을 길게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추락하고 있다. 추락하는 지점의 수심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회심의 승부수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5연승으로 만든 반등세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4-6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주말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다. 5연승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앞서 2경기에서 각각 1-9, 1-2로 패배하며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그래도 홈에서 스윕패만은 막아야 했다. 5연승으로 끌어 올렸던 분위기가 완전히 식을 위기였다.

대체선발 홍민기가 들어선 날이었기에 필승조 총력전도 각오해야 했다. LG도 대체 선발 강효종이었기에 타격전 양상에서 주도권을 쥐어야 했다.

일단 롯데는 1회 선제 실점했지만 1회말 전준우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다. 홍민기가 2회 1사 2,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하면서 분위기가 롯데 쪽으로 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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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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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에도 나승엽 이학주의 연속 볼넷, 유강남의 1루수 땅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박승욱의 우전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초반 무게추를 확실하게 가져올 한 방이 필요했다. 이후 윤동희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승민이 얕은 좌익수 뜬공, 레이예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이 무산됐다. 3회 홍창기에게 추격의 적시타를 허용해 3-2가 됐다. 3회말 전준우의 내야안타, 나승엽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롯데. 그러나 이번에도 이학주와 유강남이 모두 좌익수 뜬공이 그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결국 4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오지환에게 사구와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이중도루를 허용해 3-3 동점이 됐다. 추가점을 뽑지 못한 대가를 치렀다.

그래도 불펜 싸움에서 대등하게 끌고갔고 6회말 2사 2루에서 윤동희의 중전 적시타로 4-3 리드를 다시 잡았다. 이제는 정말 추가점이 필요했고 그 기회도 잡았다. 7회말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우전안타와 전준우의 볼넷, 정훈의 중견수 뜬공과 상대 폭투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한동희를 내세웠지만 LG 벤치는 승부를 피하고 1루를 채웠다. 1사 만루의 기회.

김태형 감독은 이학주 타석에 김민석을 대타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때부터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는 하나씩 꼬여가기 시작했다. 김민석은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상대를 압박하지도 못했다. 김진성-김범석 배터리에 끌려 다녔고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바깥쪽 포크볼을 힘없이 잡아당겨 1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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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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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의 리드를 리드라고 할 수 없는 상황. 우려는 현실이 됐다. 8회초 올라온 필승조 최준용은 선두타자 오스틴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하지만 커브에 배트가 끌려나오지 않았고 5구째 밋밋한 커터를 던지다 좌월 동점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최준용의 안일한 승부가 낳은 비극의 시작이었다.

이후 김범석을 삼진 처리한 뒤 홍창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대주자 최승민을 견제로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한숨을 돌렸지만 최준용은 또 승부를 못했다. 구본혁을 상대로 커브 2개로 스트라이크를 선점했지만 볼 4개를 던졌다. 볼넷으로 내보냈다. 공을 전미르에게 넘겼다. 하지만 전미르도 오지환에게 주무기 커브를 던지다가 역전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오지환은 “전미르의 커브를 노리고 있었다”라면서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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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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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감독의 의지를 선수단이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대타로 나선 선수는 무기력했고 필스조들은 안일했고 또 수싸움에서 완전히 졌다.

5연승을 승패마진을 -10 안쪽으로 줄인 롯데였다. 하지만 다시 3연패를 당하며 13승25패 1무, 승패마진은 다시 -12로 늘어났다. 롯데는 점점 바닥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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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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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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