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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휴식 없이 1월부터 ‘21경기 강행군’ 지칠 수밖에 없지만... 김영권 “반복된 실수는 내 실력 부족 때문, 핑계 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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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34·울산 HD FC)은 2023시즌을 마치고 쉬지 못했다.

김영권은 2023시즌 일정을 마치자마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했다. 김영권은 한국 축구 대표팀이 치른 아시안컵 6경기 중 5경기에 출전했다. 대회 직전 이라크와의 친선전을 포함하면 K리그 휴식기 동안 A매치 6경기를 소화했다. 김영권은 2월 7일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마치고 울산 HD FC로 복귀했다.

김영권에게 쉴 여유는 없었다. 김영권은 올 시즌 K리그1 개막 이전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반포레 고후 원정에 선발로 나서 팀 승리(2-1)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는 2월 21일 열렸다. 김영권은 전북 현대와의 ACL 8강 1, 2차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대회 준결승 1, 2차전에서도 팀 수비를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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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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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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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은 울산이 올 시즌 치른 K리그1 11경기 중 8경기에 나섰다.

3월 A매치 휴식기엔 태극마크를 달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에 나섰다. 김영권은 2경기 모두 출전했다.

김영권은 다른 선수들이 새 시즌을 위해 휴식을 취할 때부터 뛰고 또 뛰었다.

몸 상태가 정상일 수 없다.

실수들이 나왔다. 김영권은 올 시즌 K리그1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3-3), 5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0-2), ACL 준결승 2차전 요코하마 마리노스전(2-3) 등에서 실책을 범하며 승부의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5월 12일 김천상무와의 홈경기에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김영권은 전반 29분 강현묵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 페널티킥은 김대원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김영권은 후반 6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헤더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김태현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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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전에서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한 김영권(사진 맨 오른쪽).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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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올 시즌 실수가 반복되는 부분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영권은 “내 실력이 부족한 까닭”이라며 “실수는 내 잘못이 맞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특별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 열심히 하는 방법뿐이다. 단, 축구란 종목의 특성상 ‘다음부턴 절대 실수하지 않겠다’고 말할 순 없다. 실수를 최대한 안 하도록 더 땀 흘리겠다.”

김영권은 휴식을 취하지 못한 부분에 관해선 “그 부분도 이겨내야 한다”면서 “핑계처럼 들릴 수 있어서 ‘힘들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힘겨움을 걱정해 주시는 팬들이 계시다. 감사한 마음이다.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했다.

김영권의 실수가 부각되는 건 그가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인 까닭이다.

김영권은 세 차례 월드컵(2014·2018·2022) 포함 A매치 111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김영권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 승리의 주역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첫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2022년부턴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2연패에 앞장섰다. 김영권은 올 시즌에도 울산 후방의 핵심이자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도맡는다. 실수가 있긴 했지만, 울산의 최근 리그 6경기 무패 중심에도 김영권이 있었다.

김영권은 5월 15일 광주 FC 원정을 준비한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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