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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6이닝 3피안타 1실점 無자책점…한화에 위닝시리즈만큼 반가웠던 조동욱의 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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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에 또 특급 좌완 신인이 등장했다. 조동욱의 이야기다.

조동욱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영남중, 장충고 출신 조동욱은 구위가 좋은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히는 좌완투수다. 장충고 시절 황준서(한화), 육선엽(삼성 라이온즈), 김윤하(키움), 원종해(NC 다이노스)와 함께 ‘독수리 5형제’로 불렸으며, 2024년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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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키움전에서 쾌투한 한화 조동욱.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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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조동욱은 12일 대전 키움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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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조동욱은 5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 착실하게 선발 수업을 받았다. 그러던 중 그에게 기회가 왔다. 성장통을 앓고 있는 문동주의 1군 복귀가 늦어졌고, 이날 1군 데뷔전을 가지게 된 것.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으로서 떨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조동욱은 침착했다. 1회초 위기가 왔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 이용규를 투수 땅볼로 묶은 뒤 로니 도슨의 안타와 김혜성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이주형을 투수 플라이로 유도, 한숨을 돌렸다. 이후 포수 최재훈의 도움을 받아 3루 도루를 시도하던 도슨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 들어 조동욱은 안정감을 찾았다. 고영우(우익수 플라이)와 김휘집(3루수 땅볼), 이원석(1루수 플라이)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첫 실점은 3회초에 나왔다. 수비 실책이 겹친 탓이었다. 김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막은 뒤 임지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는데, 이때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가 포구 실책을 범해 1사 3루가 됐다. 여기에서 조동욱은 이용규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허용, 첫 실점을 떠안았다. 도슨을 2루수 땅볼로 이끌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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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은 12일 경기에서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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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은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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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는 다시 깔끔했다. 김혜성(2루수 땅볼)과 이주형(3루수 파울플라이), 고영우(좌익수 플라이)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초에도 김휘집(우익수 플라이)과 이원석(좌익수 플라이), 김재현(중견수 플라이)을 차례로 돌려세웠다.

이후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조동욱은 임지열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한 뒤 이용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도슨을 3루수 땅볼로 묶었다. 이어 김혜성은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 0자책점. 총 70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측정됐다. 팀이 7-1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투수 이민우에게 내준 조동욱은 결국 한화가 8-3으로 승리함에 따라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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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키움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조동욱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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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인 투수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조동욱이 역대 11번째다. 한화로 범위를 좁히면 2006년 류현진, 올해 황준서에 이은 세 번째 기록으로, 황준서는 올해 3월 31일 대전 KT위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이 기록과 마주한 바 있다.

아울러 조동욱은 지난 2018년 3월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이후 6년 만에 고졸 신인 투수로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한화에 또 한 명의 좋은 신인 좌완투수가 등장했다.

한편 조동욱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을 격파한 한화는 12시리즈 만에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16승(24패)째를 적립하며 키움과 공동 8위에 위치한 이들은 이번 주 각각 안방과 원정에서 NC, 삼성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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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조동욱은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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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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