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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멀티골 이재성, 분데스리가 주간 MVP…"기술+위치선정 최고 수준" (독일 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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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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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골을 기록한 이재성이 키커지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이재성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을 작성하며 3-0 대승에 앞장섰다.

이재성의 멀티골로 마인츠는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리그 15위(6승 14무 13패 승점 32)로 올라섰다. 18팀 체제의 분데스리가는 하위 2팀이 자동으로 강등되고, 16위 팀은 분데스리가2 3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시즌 종료까지 한 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마인츠는 16위 우니온 베를린보다 2점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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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재성은 브라얀 그루다, 요나탄 부르카르트와 함께 최전방 3톱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이재성은 전반 5분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을 뺏어낸 뒤 그루다에게 연결했다. 그루다가 얻어낸 프리킥은 골대를 강타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19분에는 상대 골키퍼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이재성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집어넣어 2-0을 만들었다.

이재성은 4분 뒤,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3분 스로인 이후 바헤이루가 박스 안에서 컷백 패스를 내줬고 이재성이 논스톱으로 밀어 넣으면서 멀티 골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리그 6호 골이 터졌다.

후반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간 이재성은 후반 41분 마르코 리흐터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그런 이재성을 향해 팬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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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로 마인츠를 강등권 탈출로 이끈 이재성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건 당연했다.

독일 키커는 '오늘의 선수'라며 이재성에게 평점 1.5점을 줬다. 독일식 평점은 숫자가 낮을 수록 좋은 평가다.

키커는 "31세의 이재성은 전반 19분과 23분 득점을 기록해 3-0 리드를 끝까지 이어가는데 크게 기여했다"라며 "도르트문트 골키퍼 알렉산더 마이어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방식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레안드로 바헤이루의 크로스 때도 올바른 위치에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 시즌 6골을 넣은 이재성은 7골의 부라카르트 다음으로 마인츠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라면서 "열심히 뛰는 이 미드필더는 공격 뿐만 아니라 더 낮은 위치에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공수양면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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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는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재성을 포함시켰다.

33라운드가 종료된 후 발표한 베스트11에서 이재성은 4-1-3-2 포메이션의 2선 자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함께 뽑힌 선수들은 일라스 베보우(호펜하임),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이상 공격수), 막시밀리안 바이어(호펜하임), 브라얀 그루다(마인츠), 레안드로 바레이로(마인츠·이상 미드필더),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 제프 판덴베르크(마인츠), 플로리안 그릴리치(호펜하임), 파벨 카데라베크(호펜하임·이상 수비수), 토마슈 쿠베크(아우크스부르크·골키퍼)였다.

이재성은 2018년까지 K리그1 전북현대에서 활약하다 독일 홀슈타인 킬로 이적하면서 분데스리가 무대에 발을 들였다.

당시 홀슈타인 킬은 독일 2부리그에 소속돼 있었고, 이재성은 31경기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승격 경쟁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홀슈타인 킬이 승격에 실패하면서 2020-21시즌까지 2부리그에서 뛰었다.

그럼에도 이재성의 활약은 분데스리가 팀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홀슈타인 킬에서 보낸 2번째 시즌 10골 8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마지막 시즌에도 8골 5도움으로 크게 활약했고, 이를 발판 삼아 마인츠에 입단하며 1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이적 첫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하며 준주전 선수로 뛴 이재성은 4골 3도움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더욱 출전 기회를 늘려 34경기 7골 4도움을 올렸으며 키커 선정 분데스리가 공격형 미드필더 순위 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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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도 좋은 활약이 이어졌다. 지난해 8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뽑아내며 1-1 무승부를 견인한 이재성은 9라운드 보훔전까지 연속 출전했다.

이어 10라운드 라이프치히전에서 풀타임을 뛰는 동안 1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끈 이재성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도르트문트전에서 풀타임 활약 후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아시안컵에 돌아와서도 줄곧 주전은로 뛰었다. 지난 3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는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더니 보훔과의 경기에서는 도움 2개를 기록해 2-0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달에는 다름슈타트를 상대로 2골 1도움이라는 원맨쇼를 펼쳐보이며 4-0 대승에 앞장섰다. 이후 호펜하임, 프라이부르크, 하이덴하임전에 출전해 1승 2무를 기록한 이재성은 도르트문트전에서 2골을 넣어 강등권 탈출을 이끌었다.

이재성은 18일 볼프스부르크와의 시즌 최종전을 통해 잔류 확정과 시즌 7호골을 동시에 노린다. 이후 귀국해 국가대표팀이 내달 치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5차전 싱가포르 원정, 6차전 중국과 홈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키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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