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방시혁이 뉴진스 인사도 안 받아" 뉴진스 부모들도 나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뉴진스 [어도어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연예기획사 하이브 내분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과거 여러 차례 뉴진스 멤버들의 인사를 받지 않아 부모들이 항의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지난 4월3일 뉴진스 부모들이 건의한 내용을 정리해 하이브 측에 이메일로 보냈다. 하이브 내분 사태가 공개적으로 알려지기 전이었다.

뉴진스 부모들은 "김민지, 하니 팜, 강해린, 마쉬 다니엘, 이혜인(이하 뉴진스)의 부모이자 법정 대리인으로서 2024년 3월 31일 주식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이사님께 다음과 같은 의견서를 제출합니다"라는 말로 의견서를 시작했다.

의견서에서 이들은 "최근 하이브 산하의 다른 레이블에서 데뷔를 한 그룹(아일릿)이 뉴진스와 컨셉(사진, 뮤직비디오 등), 스타일링, 안무 등에 있어 많은 유사점, 논란이 발생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라며 "이미 뉴진스와 유사성이 있는 콘텐츠들이 대량 생산되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뉴진스 카피, 표절 등의 의혹이 널리 퍼진 상황입니다. 뉴진스 데뷔 후 불과 1년 8개월 만에, 같은 모회사를 둔 다른 레이블에서 어떻게 뉴진스의 데뷔 시절을 의도적으로 연상케하는 팀을 기획할 수 있는 것인지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데뷔 시기가 크게 차이 나지 않을수록 성격이 다른 팀으로 서로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상식임에도 이처럼 한 울타리 내 비상식적인 기획이 이루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라고 질의하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뉴진스의 명예와 브랜드 가치가 손상되는 것은 자명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중들이 두 팀 간의 유사성을 지적하고, 반박하는 상황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라며 "빌리프랩(아일릿의 소속사)과 하이브에서는 뉴진스와 각 멤버들의 브랜드 가치를 보호할 생각이 없는 것일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방 의장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표절을) 방조, 묵인, 주도한 듯한 인상이 들어 하이브의 윤리 의식에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들은 또 "(이같은 의문이) 기우로 여겨지지 않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잦았기 때문입니다"라며 "뉴진스 멤버들이 사내에서 방시혁 의장과 마주쳤을 때마다 방 의장이 왜 멤버들을 모른척 하고 인사를 외면한 것인지 의아합니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처음엔 '못 알아 보신거겠지' 라고 아이들에게 들었던 내용을 의심하며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수차례 였고 각기 다른 날짜, 다른 장소에 단 둘이 마주쳤던 적도 있던 만큼, 멤버들이 뉴진스임을 알아볼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시당한 것이 무안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멍하게 서 있었다거나, 못 본 척 하는 느낌을 감지 했다거나, 일부러 피해가는 느낌을 받았던 멤버 등, 한 두번이 아닌 사례들을 듣고 나니 부모로서 이 유치하고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놀랐고 아이들에게 차마 해 줄 말이 없어 난감했습니다. 고작 중학생, 고등학생 나이의 멤버들입니다"라고 적었다.

뉴진스 부모들은 또 "뉴진스 멤버들은 과거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이라는 제안과 약속을 듣고 쏘스뮤직에서 연습생 계약을 한 뒤, 프로젝트가 지체되는 기간동안 쏘스뮤직으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막연히 기다려야만 했습니다"라며 "결국 계약 당시의 저희에게 했던 약속과는 달리, 다른 팀(르세라핌)이 첫 번째 팀으로 데뷔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표절 이슈는 그동안 하이브가 보여준 불공정한 대우와 투명하지 못한 소통이 초래한 결과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하이브가 필요할 때만, 의도적으로 주의를 끌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뉴진스를 사용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며, 유감, 시정의 뜻을 전합니다"라고도 했다. 또 "뉴진스 법정 대리인으로서 하이브에 대한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야기시키는 계속되는 표절 시비 논란과 이를 이용하는 마케팅 활동을 근절 시키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라고 요청했다.

paq@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