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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이적 안 돼!"…맨유, 지금이 90년대인가? '선수 앞길 가로 막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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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를 떠난 도니 판 더 비크가 새로운 팀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맨유가 반 더 비크의 이적을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한국시간) "도니 반 더 비크의 에이전트는 맨유가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의 이적을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맨유가 판 더 비크의 이적을 방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그의 에이전트는 맨유가 그에 대한 계획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쟁팀에 매각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어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과는 거래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며 "맨유의 에릭 턴하흐 감독은 궁극적으로 반 더 비크를 잡고 싶어 이번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로의 이적을 무산시켰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다. 2000년대 중반 맨유에서 뛰었던 가브리엘 에인세는 리버풀의 러브콜을 받고 리버풀로의 이적을 구단에 요구했으나 맨유는 같은 리그 라이벌인 리버풀로의 이적을 거부했다. 결국 에인세는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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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맨유로 이적한 판 더 비크는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맨유에서 제대로 뛴 적이 없다. 그의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589억원) 정도였으나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 아약스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는 중원에서 번뜩임을 보였으나 맨유에서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판 더 비크의 맨유행은 최악의 선택이었다. 그는 잦은 부상과 함께 부진하며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고 기량도 급격히 떨어졌다.

판 더 비크는 변화를 선택했다. 맨유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고 팬들도 그의 기용을 원하지 않았기에 임대를 택했다. 판 더 비크는 두 번째 시즌 도중인 2022년 1월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에버턴에서도 부상이 이어지며 7경기 출전에 그쳤고 다시 맨유로 돌아왔다.

에버턴으로의 임대도 맨유가 원하는 선택지는 아니었다. 같은 리그로의 이적이었기에 맨유가 꺼렸지만 반 더 비크의 경기 감각을 위해 임대를 허락했다.

그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유가 아약스 시절 판 더 비크를 이끈 턴하흐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턴하흐 감독은 그를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그에게 기회를 주려 했으나 그의 자리는 없었고 기회를 주려 하면 부상으로 빠졌다.

판 더 비크는 한 시즌 반 정도 맨유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1월 독일로 무대를 옮겼다. 그가 선택한 팀은 프랑크푸르트였다. 무대를 바꿔도 그의 기량을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8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아약스에서 번뜩였던 판 더 비크는 무색무취한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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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판 더 비크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이다. 맨유에서 62경기밖에 뛰지 못한 판 더 비크를 맨유도 잡을 리 없다. 다음 시즌이 지나면 자유 계약(FA)으로 그를 보내야 하기에 조금이라도 돈을 받고 맨유를 그를 팔고자 한다. 하지만 절대 프리미어리그 내로의 이적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판 더 비크도 구단의 태도를 알기에 다른 리그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는 "라리가, 세리에 A, 리그앙으로의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며 "만약 제가 그를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로 데려갈 수 있다면 환상적일 것이다. 아약스에서 뛰었던 것처럼 10번으로 뛰게 될 클럽에서 말이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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