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8 (토)

가수 이효정 "내연녀만 17명 있던 남편, 저세상으로…이젠 그립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60대 트로트 가수가 내연녀만 17명 있던 남편이 극단 선택한 지 10년이 지나자 그리운 마음이 든다고 털어놓자, 이수근이 "제삿밥 주지마"라며 분노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이효정 씨(65)는 "남편이 일류 난봉꾼이었다"며 고민을 전했다.

먼저 이 씨는 "남편을 포기하고 살았는데 10년 전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때는 화가 나서 '잘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그게 아니더라"라며 "아이는 아이대로 상처받았고, 저는 저대로 그리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 씨는 8세 때 친오빠 2명 모두 조현병을 앓아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지냈다면서 "오빠들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부모님은 치매에 걸려 막내딸인 제가 모셨다. 그리고 3년 후 아버지가 사망하셨다"고 회상했다.

이후 우울증에 시달렸지만 노래에 재능이 있던 이 씨가 가수의 꿈을 꾸자, 친언니는 이 씨를 7년간 밤무대에 세웠다. 수입은 친언니가 다 가져갔다고.

이 씨는 "어느 날 세차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다가왔다. 당시 남편은 유학생이었는데 방학 때 왔다가 우연히 만났다"며 "제 눈이 너무 예쁘다면서 좋다고 따라다녔다. 전 마음에 안들어서 거부했다. 그러다 한 번 친언니에게 돈을 달라고 했는데 날 쫓아냈다. 결국 남편에게 도움을 청했고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뉴스1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편은 일본 구두 회사 회장의 아들이었다면서 "문제는 결혼 일주일 만에 남편이 밤늦게 들어와서는 '오늘 방석집에 갔다'고 했다. 다른 사람은 술을 마시고 여자들 만나서 이상한 짓 하는데 본인은 아무 일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지금 나하고 자보자'고 했다. 근데 남편은 하루에 두 번은 못하는 사람이었다. 뒤늦게 남편의 바람을 알게 됐다"며 "들킨 내연녀만 17명이고, 남편이 죽은 후엔 2명이 더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남편은 친언니 회사 마당에 있던 차 안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유서에는 친언니와 금전 관계에 대해 적혀 있었다. '나와 내 아내에게 8억 원을 돌려달라'는 내용이었다"며 "언니가 이자를 주지 않으니 돈이 떨어지고 주변 여자들도 떠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씨는 10년간 남편이 너무 미워서 제사를 지내지 않았지만, 기타리스트인 딸이 작곡한 곡을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고 남편을 향한 마음을 가족들과 나누고 싶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수근은 "제사도 하지 마시라. 유서를 남길 정도의 정신이 있었으면, 사랑하는 아내에게 정말 미안했다고 한 마디라도 써놨으면 저는 찾아가라고 했을 것"이라며 "끝까지 여자들 만나면서 돈 이야기 하다가 갔다. 죽는 그 순간까지도 미안하다는 게 없었다는 얘기다. 왜 그런 사람 찾아가서 제삿밥을 주려고 하냐. 그런 짓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