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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영상도 지워라"…이경규 유튜브, 혐오 조장에 '반쪽짜리 사과' 비판↑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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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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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방송인 이경규의 웹 예능 '존중냉장고'가 특정 견종 혐오 조장으로 사과한 가운데, 사과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0일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신규 웹 예능 '존중냉장고'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규는 펫티켓을 잘 지킨 견주에게 냉장고를 선물하겠다며 '매너 워터, 인식표, 입마개'를 기준으로 평가를 시작했다.

이경규는 입마개에 대해 "코로나 때 다 마스크 쓰지 않았나. 그런 것 처럼 물림 사고 방지를 위해 내 개가 성깔이 안 좋다면, 대형견 소형견을 떠나 입마개 하면 좋다. 그게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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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견주와 반려견들의 산책 모습을 찍는 카메라화면을 MC들이 실내에서 지켜보고 평가하는 가운데, 산책 중인 진돗개를 본 이경규와 MC들은 반려견이 입마개를 하지 않았다며 탄식했다. MC뜰은 유독 진돗개들의 입마개 미착용에 큰 안타까움을 표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 해당 영상 속 견주가 나타나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견주는 "산책 중 촬영에 대해 고지받은 적이 없는 저로써 너무 당황스러운 상황인데 왜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해서 올리시는 거냐"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허락 없이 영상이 사용됐을 뿐더러 입마개 미착용을 강조해 진돗개에 대한 혐오를 조장한다고 주장하는 견주에 많은 구독자들이 공감과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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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존중냉장고' 측은 "이번 영상의 반려견 입마개 착용과 관련한 내용으로 진돗개 견주만을 좁혀 보여드려 많은 반려인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다양한 관점과 정서를 고려하여 더욱 신중을 기해 공감 받는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에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불쾌함을 표한 견주가 동의없이 촬영한 영상을 내려달라고 명시했음에도 이에 대한 대응은 없었던 것.

이에 네티즌들은 "반쪽짜리 사과문 아닌가", "이게 다냐. 영상 삭제해라", "반려인에게 사과 말고 불쾌함 느낀 견주분께 사과하고 영상을 내리든 조치를 취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다른 반려견과 견주들도 동의 없이 촬영됐다는 이야기 아니냐", "같은 견주로서 너무 불쾌하다", "몰래 촬영에 대한 언급은 왜 없냐" 등 다양한 의견을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 유기견 대부분이 진돗개나 진도믹스다"라고 주장하며 "그럼 펫숍에서 품종견을 사라는 거냐"며 특정 견종에 대한 편견 조장을 우려했다.

설채현 수의사 또한 "입마개를 안 해도 되는 개가 입마개를 안 한 것과 동의도 받지 않고 촬영해서 다수가 보는 영상에서 평가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건지 나는 모르겠다"며 '존중냉장고'를 비판한 상황이다.

과연 '존중냉장고'는 산책 중인 반려견들의 모습을 견주 허락 하에 공개한 것인지 궁금증이 모으는 가운데, 촬영 된 당사자의 불쾌함에 제작진이 어떤 대응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르크크 이경규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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