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연출 박찬희)에서는 타고난 목소리와 구수한 꺾기 실력으로 극찬을 이끌어낸 '꺾기 인간문화재' 배아현이 새로운 '딸 대표'로 출연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배우 김병옥과 딸 김경선이 소통 갈등을 해소해가는 장면이 그려지고 있다. [사진=TV조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배아현은 "차를 뽑을 형편이 안 돼 엄마랑 무대 의상을 들고 대중교통으로 행사를 다녔다. 행사장에서 취객들이 손을 끄는 등 힘든 일이 많았다"며 '8년 무명' 시절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과 서러움을 떠올렸다. 동시에 "아빠가 차량, 의상비, 메이크업, 식비 등 억대가 넘는 모든 활동 자금을 지원해 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아현 가족이 층별로 따로 생활하는 독특한 형태의 '한 지붕 세 가족' 집도 공개됐다. 그러나 배아현과 아버지는 각자 방에서 따로 식사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배아현은 "아빠와 한 공간에 단둘이 있어본 적이 없다. 둘이 밥을 먹은 적도 없고, 뭔가를 해본 게 아예 없다"며 어색한 사이임을 고백했다.
배아현의 아버지는 이에 "일을 안 하면 굶어 죽으니까 그냥 일만 했다. 가족 여행은 택도 없었다"며 힘겨웠던 과거를 털어놓는다. 인력사무실, 정화조 공사로 생계를 이어갔다는 그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어느 날 딸이 알게 됐을 때"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아빠의 속마음이 전해지자 배아현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배아현은 아빠와의 첫 단둘이 외식 자리를 마련했다. 아빠는 처음으로 딸이 구워준 고기에 "좋아 죽겠다", "갈비가 이렇게 맛있었나"라며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배아현은 아빠를 향해 "그렇게까지 위험한 일을 하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때부터 아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며, "(과거) '아빠는 우리 아빠도 아니니까 그냥 나가서 살라'고 못난 말을 했었던 게 너무 후회된다"라고 고백했다. 배아현의 아빠는 "딸이 화장실에서 무대복을 갈아입고 나올 때 참 (보기) 힘들었다"며 자동차를 선물해주고 싶다고 전해 감동을 더했다. 아울러 "고깃값을 내가 내면 다음에 또 딸이랑 먹을 수가 있다"며 배아현 대신 식비를 계산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박정민 기자(pjm8318@joynews24.com)
[ⓒ 조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