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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美여자농구 수퍼스타 클라크의 프로 데뷔전 230만명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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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로 데뷔전을 치른 클라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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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인디애나 피버)의 프로 데뷔전을 미국 전역에서 20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미국 ESPN은 16일(한국시간) "클라크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데뷔전의 TV 중계 시청자 수는 2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이후 23년 만에 최다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WNBA 인디애나에 입단한 클라크는 지난 15일 코네티컷 선과의 2024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클라크는 20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긴장했는지 실책도 10개나 기록했다. 인디애나는 71-92로 크게 졌다.

클라크의 WNBA 정규리그 데뷔전은 2001년 LA 스파크스와 휴스턴 코메츠 경기의 245만 명 이후 미국 내 WNBA 경기 최다 시청자 수 기록을 세웠다. 또 ESPN이 중계한 WNBA 경기로는 역대 최다 시청자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04년 피닉스와 새크라멘토 경기로 당시 시청자 수는 143만 명이다.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디애나 유니폼을 입은 클라크는 미국대학 여자농구 최고 스타 출신이다. 아이오와대에서 가드로 활약한 그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녀 1부 리그를 통틀어 역대 최다 득점 기록(3951점)을 세웠다. 미국프로농구(NBA) ‘3점슛 달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를 연상케 하는 장거리 3점포와 절묘한 어시스트 능력을 겸비한 그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경기마다 구름 관중이 몰렸다.

지난달 아이오와대와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 NCAA 여자농구 디비전1 결승전 시청자 수는 1870만 명에 달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미국프로풋볼(NFL)을 제외하고 2019년 이후 미국 내 중계 시청자 수가 이보다 많았던 스포츠 이벤트는 올림픽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뿐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NBA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는 1164만 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는 910만 명이다. 대학 무대를 떠난 이후에도 클라크의 인기는 여전하다. 최근 나이키와 8년간 총액 2800만 달러(약 380억원)를 받는 초대형 스폰서십 계약에 합의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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