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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애런 브룩스가 메이저리그 무대 복귀전 호투에도 패전의 쓴맛을 봤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브룩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브룩스가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한 건 지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던 2022년 4월 29일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에는 게임 중간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브룩스의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 선발등판은 무려 5년 전이다. 브룩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2019년 9월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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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는 이날 1회말 휴스턴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중전 안타, 카일 터커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출발이 좋지 못했다. 터커의 타구 때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오클랜드 2루수 잭 겔로프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알투베가 득점, 실점으로 이어졌다.
브룩스는 이어 1사 3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1회말에만 휴스턴에게 2점을 내주면서 고전했다.
브룩수는 다만 4회말에 1사 1·3루에서 마우리시오 듀본에게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내준 1점을 제외하면 7회말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로 제 몫을 확실하게 해줬다.
브룩스는 직구 최고구속 153㎞를 찍는 등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안정적인 게임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클랜드 타선은 브룩스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단 2안타 생산에 그치면서 영봉패로 무릎을 꿇었다. 브룩스는 팀의 0-3 완패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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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20, 2021년 KIA 유니폼을 입고 한국 야구에 도전했다. KIA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KIA행을 결정했다.
브룩스는 2019 시즌 오클랜드, 볼티모어에서 2경기 110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5.65의 성적을 기록했다. 풀타임 빅리그 선발투수가 KBO리그로 오게 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브룩스는 2020 시즌 KIA에서 23경기 151⅓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KIA가 시즌 막판까지 5강 다툼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브룩스의 역할이 컸다.
브룩스는 2021 시즌 부상 여파 속에도 7월까지 13경기 78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해 8월 미국에서 주무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되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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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결국 KIA에서 퇴출됐다. 큰 기대를 받고 한국에 왔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2022년 1월에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브룩스는 한국에서 불명예 퇴출된 뒤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후 메이저리그 5경기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만 뛰었다.
브룩스는 올해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시 한 번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예상보다 빠르게 기회를 얻었고 메이저리그 선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사진=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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