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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고우석,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한 고비 남았다…투구 RPM을 높여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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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1:4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한국인 불펜투수 고우석(26)이 새로운 환경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애미 이적 후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잭슨빌 점보 슈림프)에 배정된 고우석은 17일(한국시간) 현재 총 3경기에 투입돼 모두 4이닝을 던지는 동안 승패 없이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볼넷은 1개만 내줬고, 삼진은 2개나 잡았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시절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뛰었다. 이 기간 총 10경기에 나와 12 1/3이닝을 던졌다. 결과는 승리 없이 2패 14피안타 6실점 평균자책점 4.38로 좋지 않았다. 때문에 지금까지의 결과를 놓고 보면 오히려 마이애미로의 트레이드가 고우석에게 잘된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닝당 주자허용율을 나타내는 WHIP은 1.50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이닝당 주자를 많이 허용한 다는 것은 그 만큼 공을 많이 던져야 하고, 이는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고우석 본인은 물론 팀 전체에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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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트리플 A를 넘어 고대하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한 가지 더 있다. 투수가 던진 볼의 회전수를 나타내는 'RPM(Revolutions per minute)'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이다. 투구의 분당 회전수를 나타내는 이 RPM은 투수의 능력을 평가할 때 자주 사용된다.

고우석은 최근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볼스피드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마이애미 이적 후 찍었던 최고 구속(93.2마일)은 최근 95마일을 넘어섰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그의 RPM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마이애미 이적 후 첫 등판에서 고우석은 커터 평균 2309, 포심 패스트볼 2036 그리고 커브 2425 RPM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RPM에 미치지 못하는 회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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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같은 볼 스피드라고 해도 회전수가 많은 공은 타자들에게 더 위력적으로 느껴진다. 아울러 배트 중심에 맞추기도 힘들어진다. 참고로 메이저리그 평균 포심 패스트볼 RPM은 2226으로 알려져있다. 고우석의 포심 RPM 2036보다 회전수가 더 많다.

통계전문 사이트 Statcast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던진 공의 회전수(RPM)별 타율을 정리해 놓았는데 흥미롭다.

.2100 RPM 이하 피안타율 0.304

.2100-2600 RPM 피안타율 0.267

.2600 RPM 이상 피안타율 0.197

위 자료를 참고하면 고우석의 피안타율(0.288)이 왜 높은지 이해할 수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인 저스틴 벌랜더(41. 휴스턴)의 속구 평균 RPM은 2619.32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그가 던지는 속구는 마치 스트라이크존 마지막에서 떠오로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게 이를 상대해본 타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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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같은 구속이라도 공의 회전수가 높은 경우는 타자들이 그만큼 공을 배트 중심에 맞추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공의 회전수가 높은 경우는 피안타율이 낮게 나오는 것이다.

고우석은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마지막 한 단계만 넘으면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롱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RPM을 높여야 한다. 마이애미 수뇌부 또한 이를 면밀히 크로스체크 하고 있을 것이다.

사진=잭슨빌 점보 슈림프 구단 홍보팀 제공 | Photo credit: Wyatt Lucovsky with Jacksonville Jumbo Shri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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