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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KEEP GOING" 보란듯 메인 오른 백종범...제재금 모금액은 유스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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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C서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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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골키퍼 백종범에 대한 프로축구연맹 상벌위 징계에 대해 재심 청구를 검토하는 가운데, 구단 측이 올린 공식 SNS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FC서울은 17일 공식 SNS를 통해 "그대들이 가는 길 우리가 지켜주리라. 2연승을 향해 달려라"는 글귀와 함께 오는 19일 홈 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대구와의 경기 안내 게시글을 공지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골키퍼 백종범의 사진이 메인으로 함께 올라와 시선을 끌었다.

앞서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후 백종범은 인천 서포터즈를 향해 포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분노한 인천 서포터즈가 그라운드를 향해 물병을 던지는 사태가 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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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전 종료 직후 일부 인천 팬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투척하는 모습,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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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FC서울과 경기를 펼치는 인천유나이티드, 인천유나이티드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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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일부 물병이 든 병에 기성용이 급소를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당시 기성용은 날아드는 물병으로부터 백종범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다. 하마터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인천 선수들은 서포터즈에 자중할 것을 요청했으나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이후 기성용은 취재진과 만나 "어떤 의도로 물병을 던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물병을 던지는건 위험한 행동"이라며 서포터즈의 돌발 행위를 지적했다. 세리머니를 펼쳐 서포터즈를 도발했다는 지적을 받은 백종범 역시 "선수로서 하면 안되는 행동이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사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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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백종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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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의 중심에 선 백종범은 해당 행위에 대해 "후반전 시작때 (일부 팬이) 내게 가운데 손가락을 드는 욕을 했고 부모님 욕을 하기도 했다"며 "흥분했기에 그런 동작이 나온 것 같다. 죄송하다"는 해명을 곁들였다.

인천 측은 이에 대한 사과문을 두 차례 SNS에 게시한 후, 그라운드에 물병을 투척한 팬들의 자진신고를 접수했다. 현재까지 90여명을 웃도는 팬들의 자진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1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제8차 상벌위를 개최, 해당 사태에 대해 인천 유나이티드에 홈 5경기 응원석 전면 폐쇄와 제재금 2천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아울러 백종범에게도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 원을 부과했다.

당시 상벌위에 백종범은 참가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조남돈 상벌위원장이 불출석한 백종범을 강도높게 지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 측은 이에 대해 팀 훈련 스케줄 상 출석이 어려움을 밝혔지만, 조 위원장은 "백종범 역시 징계 대상인데 팀 훈련때문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것은 연맹 디그니티(존엄)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후 상벌위 결과를 받아든 서울 측은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구단 차원에서 재심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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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로고, 수호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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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도 함께 '백종범 지키기'에 합세했다.

수호신 측은 "승리의 세리머니에 벌금이 부과됐다면 우리가 나서겠다"며 "매수 사건 이후 늘 줏대없이 여론에 휩쓸려 눈치보고 징계를 내리는 연맹에게, 백종범 선수의 땀방울이 담긴 돈은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모금을 실시했다.

다만 해당 모금액은 구단 측이 거절의 뜻을 밝히며 선수에게 전해지지 않고 백종범의 이름으로 유소년 선수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또한 백종범의 사진을 메인으로 업로드한 서울의 SNS 게시글에는 "선수들 뒤에 항상 수호신이 있다. 지구 끝까지라도 따라가 지켜주겠다","기죽지 말고 화이팅하라"며 백종범에 대한 응원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한편 서울과 대구의 경기는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 SNS 갈무리, 연합뉴스, 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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