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혼자만 다른 골프장에서 쳤나?'..KPGA 투어 17승 청신호 켠 최경주 "목표를 우승으로 수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HN스포츠

최경주가 17일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컷 통과가 목표였는데 지금 성적이라면 목표를 다시 세워야겠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최다승(2003년, 2005년, 2008년) 기록을 갖고 있는 '살아있는 레전드' 최경주가 혼자서만 다른 골프장에서 경기한듯 맹타를 휘둘렀다. 내침김에 이 대회 4승과 KPGA 투어 17승을 정조준했다.

최경주는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둘째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오후 2시 50분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동 2위 그룹에 6타 앞선 상황이라 선두로 3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승을 거둔 후 현재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 날 현재 순위를 지켜 정상을 밟는다면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12년 만에 KPGA 투어 우승을 추가하게 된다.

전날 강풍 때문에 단 1명에게만 언더파를 허용했던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경주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이븐파 71타,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은 바람이 잦아들었다. 그러자 최경주의 진가가 나왔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MHN스포츠

최경주가 17일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후반 2번홀에서 약 1.5m 버디를 잡아낸 최경주는 5번홀과 마지막 9번홀에서 버디를 쳐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날 최경주가 기록한 7언더파 64타는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자신이 작성한 최저 타수다. 이전 기록은 2022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써낸 6언더파 65타였다.

최경주는 "대체적으로 아이언샷이 좋았다. 오늘 경기 시작 전 다짐한 것이 '퍼트 할 때 처음 파악한 그린 경사대로 퍼트를 하자'였다. 확신을 갖고 퍼트를 했고 이 부분이 잘 됐다. 노보기로 잘 마무리해 기쁘다"며 하루를 정리했다.

이번 대회 최종일인 19일은 최경주의 생일이다. 우승한다면 제대로 된 생일상을 받는 셈이다.

최경주는 "컷 통과가 목표였는데 현재 위치라면 다음 목표를 세워야 한다. 3라운드는 핀 포지션이 고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보다 아이언 샷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생일이 19일이다. 519를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면서 밝게 웃었다.

사진=서귀포, MHN스포츠 손석규 기자

MHN스포츠

최경주가 17일 열린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샷을 한 후 관중의 박수에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