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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뮌헨 잔류' 투헬에게 저격 당했던 김민재, 가뜩이나 불안한데 영입 명단에 수비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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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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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잔류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경쟁은 한층 더 어려워졌다. 여기에 새로운 경쟁자까지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바이에른 뮌헨의 정보를 주로 다루는 '미아 산 미아' 계정은 올여름 영입 리스트에 오른 7명을 알렸다. 이 계정은 바이에른 뮌헨 구단 수뇌부가 작성한 영입 후보는 7명이라고 설명하면서 협상 결정은 감독 의중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12년 만에 무관에 그쳤다. 늘 우승하던 독일 분데스리가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줬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은 하부리그 팀에 일찌감치 떨어졌다. 시즌 출발을 알리는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도 RB 라이프치히에 무너졌다. 유일하게 남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까지 순항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렇게 투헬 감독과 결별하는 듯했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이 후임 감독을 아직도 선임하지 못하면서 노선이 틀어졌다. 한두 명에게 거절당한 것도 아니고 줄줄이 거부를 당하자 투헬 감독에게 다시 의존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면서 선수단의 지지도 받았다. 주장인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해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에릭 다이어 등 주축들이 투헬 감독의 잔류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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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도 이제 투헬 감독을 붙잡는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무관으로 마친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지만 여러 사정상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단순히 내년까지인 계약을 이행하는 게 아닌 2026년까지 오히려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이 시작됐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경우 투헬 감독과 2년은 더 함께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벤치로 밀렸다. 후반기 들어 조금씩 집중력 저하를 보여주던 김민재는 3월부터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4강전에서 범한 실수가 컸다. 특히 1차전에서 보여준 치명적인 수비 방식으로 투헬 감독은 물론 바이에른 뮌헨 구단 수뇌부에게도 비판을 들어야 했다. 모험적인 수비 방식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김민재인데 투헬 감독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김민재 스스로도 복잡한 감정의 1년이었다고 말한 가운데 투헬 감독은 "내 생각도 비슷하다. 50대50 정도로 아주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 그래도 기대에 부응했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의 영입을 성공이라고 확고하게 바라보지 않은 투헬 감독이기에 잔류할 경우 거취가 불안정할 수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새로운 감독 밑에서 다시 주전 경쟁을 펼치길 원한다. 그러나 투헬 감독이 변함없이 김민재를 호평하면서 잔류할 경우에도 주전을 탈환할 여지를 남겨 거취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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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영입 리스트에 포함된 수비수가 신경 쓰인다. 미아 산 미아가 밝힌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후보로는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아산 웨드라오고(샬케 04), 크리스 퓨리히(슈투트가르트), 조나단 타(레버쿠젠), 아마두 오나나(에버턴) 등 7명이다.

그중 김민재와 같은 포지션은 조나단 타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이 무패로 분데스리가를 우승하는데 기여한 조나단 타는 빠른 발을 무기로 정확한 패스까지 겸비했다. 빌드업에 능한데다 공격력을 갖춰 독일 대표팀에서도 주전을 꿰찬 수비수다.

김민재에게 더욱 불리한 건 독일 대표팀이기에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하면 주전으로 쓰겠다는 의미를 지닌다. 조나단 타의 현 계약기간이 짧게 남아있어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42억 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 투자했다면 영입 직후 주전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에 이어 3순위인 상황에서 조나단 타가 합류하면 일단 4순위로 내려가는 건 감안해야 한다.

투헬 감독이 남는 것부터 김민재에게 불안한 소식인데 독일 대표인 조나단 타를 노리는 움직임까지 계속 악재만 쏟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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