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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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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찾아 떠난 케인, 손흥민보다 먼저 우승?... 리그 2위→슈퍼컵 결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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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해리 케인에게 다음 시즌 우승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르겠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호펜하임에 위치한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서 호펜하임을 만난다. 리그 최종 라운드다.

뮌헨은 23승 3무 7패(승점 72점)로 2위에 위치해 있다. 3위 슈투트가르트가 승점 70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뮌헨이 최종 라운드에서 패배한다면 2위 자리를 슈투트가르트에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

2위만큼은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뮌헨이다. 2위로 리그를 마치면 다음 시즌 DFB-슈퍼컵(이하 독일 슈퍼컵) 결승 진출 자격이 주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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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퍼컵은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독일 컵대회인 DFB-포칼 우승팀이 단판으로 맞붙는 경기다. 레버쿠젠이 이미 분데스리가를 제패하면서 다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2024-25시즌 독일 슈퍼컵 결승에 선착했다.

상대 팀이 아직 미정이다. DFB-포칼 우승의 주인공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분데스리가 우승팀인 레버쿠젠이 DFB-포칼 결승에 올라가 있다. 결승전에서 2부 리그 소속인 카이저슬라우테른을 만나기에 레버쿠젠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분데스리가와 DFB-포칼 우승을 같은 팀이 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독일 슈퍼컵 결승은 분데스리가 2위 팀과 DFB-포칼 우승팀이 치른다. 리그 2위에 출전권이 돌아간다.

즉,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에 이어 DFB-포칼까지 제패한다면 분데스리가 2위 팀과 레버쿠젠이 독일 슈퍼컵 결승에서 격돌하게 된다는 것이다. 레버쿠젠의 DFB-포칼 우승 가능성이 아주 높은 지금, 뮌헨이 리그 2위를 필사적으로 사수해야 하는 이유다.

이미 선례도 있다. 2018-19시즌과 2019-20시즌, 뮌헨은 분데스리가와 DFB-포칼 모두 우승했다. 따라서 리그 2위였던 도르트문트에 독일 슈퍼컵 결승 진출 자격이 주어진 바 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바이언 앤 풋볼' 또한 17일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2위를 기록하면 독일 슈퍼컵을 차지할 기회를 얻게 된다"라고 전하며 이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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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에게 절호의 우승 기회가 될 전망이다. 케인은 뮌헨에 오기 전 몸담았던 토트넘 훗스퍼 시절부터 유독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3번이나 차지했을 정도로 개인 기량은 뛰어났지만, 팀 성적은 따라와주지 못했다.

케인이 토트넘의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던 2014-15시즌, 그는 리그에서 21골을 넣었다. 하지만 동화 같은 우승을 이뤄낸 레스터 시티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다음 해에도 다르지 않았다. 케인은 오히려 25골을 넣어 더욱 발전했으나, 이번에는 첼시라는 산을 넘지 못해 리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케인의 대단한 활약에도 토트넘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0-21시즌, 케인은 리그 23골 14도움으로 말도 안 되는 성적을 기록했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석권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12패를 당하며 리그 7위로 고개를 숙였다.

리그는 고사하고 컵 대회에서도 케인의 무관은 계속됐다. 2018-19시즌, 토트넘은 기적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까지 올라갔으나 리버풀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결승전에 풀타임을 소화한 케인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FA컵과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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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케인은 지독한 '무관'을 끊어내기 위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그러나 무관은 계속된다. 이번 시즌 리그를 레버쿠젠에 내줬고, DFB-포칼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UCL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다.

무관의 대명사 수준까지 되어버린 케인. 호펜하임전에서 승리한다면 독일 슈퍼컵 우승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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