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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투헬 맨유 간다" 뮌헨은 비상사태, 또 새 감독 찾아야 한다→"클린스만이라도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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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은 남지 않는다. 급해진 건 바이에른 뮌헨이다.

투헬 감독이 17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 섰다.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인 호펜하임과 경기를 앞두고 열린 자리였다. 투헬 감독은 "오늘(17일)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이다. 최근 몇 주 동안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논의를 했지만 합의까지 이르지 못했다. 여기에서 자세한 이야기까지 할 수는 없다. 2월에 떠나기로 한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독일 현지에선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며칠 전부터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과 투헬 감독이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는 구체적인 후속 기사도 터졌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6일 "바이에른 뮌헨과 토마스 투헬 감독 에이전트가 계약 연장을 위해 만났다.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이 만나 연장 계약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재계약에 긍정적인 신호였. 독일 현지에선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됐다.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로 3년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투헬 감독과 이별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난리가 났다. SNS상에서 바이에른 뮌헨 구단 프런트 일 처리를 조롱하는 글이 넘처난다. 한국 대표팀 감독에서 해고된 위르겐 클리스만이라도 데려오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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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래대로라면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서 내려와야 하는 게 맞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후임으로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였다.

2019-2020시즌 PSG(파리생제르맹)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1년 1월부터 맡은 첼시에선 2020-2021시즌 UCL,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이루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 부임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1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번 시즌은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컵대회서 조기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4강에 그쳤다.

결국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이 결단을 내렸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6월까지 투헬 감독과 함께하기로 한 계약을 오는 6월에 끝내기로 결정했다"라며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최고경영자)와 투헬 감독이 논의한 결과다"라고 발표했다.

경질이다. 투헬 감독과 결별을 택한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최고경영자)은 입장을 밝혔다. "논의를 통해 올여름 투헬 감독과 업무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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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도 "우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하기로 합의했다. 그때까지 나는 최대한 성공을 이뤄내기 위해 코치진과 모든 것을 해낼 것이다"라고 동의했다.

올리버 칸 CEO는 "나겔스만을 선임할 때 우리는 그와 장기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성공적이고 매력적인 축구를 하겠다는 우리의 뜻을 공유했다"며 "하지만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팀의 경기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올 시즌뿐 아니라 미래의 목표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투헬 감독 책임론을 꺼냈다.

그런데 시즌 후반기 상황이 달라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하려는 새 감독 후보들마다 다 퇴짜를 놓은 것이다.

투헬 감독 후임으로 바이에른 뮌헨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나겔스만은 독일 대표팀과 연장계약했다.

독일 축구협회(DFB)는 지난 4월 20일 나겔스만 감독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계약은 올해 유로 2024가 끝날 때까지였다.

또 다른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언급되던 지네딘 지단도 오지 않는다. 지단 본인이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 관심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과 직접적인 접촉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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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영입 1순위로 꼽았던 사비 알론소는 바이어 04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시즌 종료와 동시에 후임 감독을 정하려고 했던 바이에른 뮌헨 계획은 꼬였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과 잔류 협상을 벌였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의 이별 선언으로 이마저도 무산됐다. 다시 새 감독 찾기에 나서야 한다.

한편 투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열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8일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후 곧바로 새로운 구단에서 일하려고 한다. 항상 해외 경험에 열려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일하고 싶어한다. 재충전은 필요없고 곧바로 새로운 챕터를 쓸 준비가 됐다"라고 알렸다.

영국 매체 'BBC'는 구체적인 팀까지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월부터 투헬 감독 후임을 선임하려고 했지만 불발됐다. 투헬 감독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대신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기 감독으로 영입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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