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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나 투헬 후임 아냐' 시즌 6호 거절→브라이튼 감독, 이미 뮌헨 감독 후보서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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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 찾기는 계속 된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44) 브라이튼 감독은 최근엔 후보도 아니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이 19일(한국시간) 브라이튼과 작별을 알린 데 제르비 감독이 뮌헨으로 오지 않을 거라고 전했다.

매체는 "큰 서프라이즈다. 데 제르비가 이번 여름 브라이튼을 떠난다. 하지만 그는 뮌헨에서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데 제르비는 자신이 여름 이후에도 브라이튼을 계속 맡을 거라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토요일에 구단이 깜짝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브라이튼은 1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제르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구단과 데 제르비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기존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로 2년이 더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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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제르비는 구단을 통해 "떠나 매우 슬프다. 하지만,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구단의 모든 구성원의 지원을 받아 이뤄낸 것들, 그리고 역사적인 두 시즌 동안 함께 한 놀라운 팬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데 제르비는 최근 감독직을 알아보는 뮌헨의 차기 감독 후보였다. 뮌헨은 투헬과 재차 협상을 벌여 잔류를 노렸지만, 원하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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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호펜하임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투헬 감독은 "이것이 제베너 슈트라세에서의 내 마지막 기자회견이다"라며 "이야기를 나눴으나 우리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2월의 결정은 유효하다"라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투헬 감독의 발표 직후 "협상을 했으나 계약 기간에서 원만한 합의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투헬이 '진짜' 구단과 작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이 클럽에 남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뮌헨이 다시 새 감독 찾기를 진행해야 했다. 이를 두고 독일 유력지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의 불명예"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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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뮌헨은 영광스러운 역사에서 가장 쓰라린 시기를 겪고 있으며, 축구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라며 "감독을 찾을 수 없다. 믿을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비 알론소(레버쿠젠),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대표팀), 랄프 랑닉(오스트리아 대표팀),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합의에 실패한 후 투헬의 추방을 번복하려는 놀라운 시도는 실패했다"라며 "이번 조치는 이미 잘못된 판정을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최근 감독 선임 시도가 연달아 실패하고 투헬 감독의 마음을 되돌리는 시도도 실패한 뮌헨이 굴욕을 맞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이 뮌헨이 새 사령탑을 구할 때 철저한 을의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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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제르비가 이후 새로운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가 이를 부인했다.

에베를 디렉터는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최종전 2-4 대패 이후 ZDF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감독이 이탈리아인이 될 것이라는 것에 강력하게 부인하는지 묻자, "그렇다"라고 짧게 답한 것이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뮌헨과 데제르비 간의 구체적인 대화가 지난 며칠 간 없었다. 3~4월에 있었던 대화가 전부다. 에베를은 데 제르비로 감독을 하길 원했지만, 구단과 데 제르비가 서로 다른 이유로 인해 대화를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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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제르비는 이탈리아에서 역동적인 축구로 주목을 받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탈리아 감독이다.

2013년 여름 이탈리아 하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데 제르비는 2013년 9월 하부리그 팀 감독직을 맡으면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팔레르모, 베네벤토를 거친 그는 2018년 사수올로를 맡아 성적을 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전까지 팔레르모, 베네벤토를 맡아 세리에A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데 제르비는 사수올로에서 중상위권 성적을 냈다. 최고 순위 8위레 2020-2021시즌 17승을 거두면서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다음 시즌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지휘봉을 잡은 데 제르비는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축소된 시즌이지만 리그 1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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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제르비는 한 번 더 도약했다. 그는 곧바로 다음 시즌 중도에 그레이엄 포터가 첼시로 떠나면서 브라이턴 지휘봉을 잡았고 첫 시즌 6위를 기록하며 브라이튼의 창단 첫 유럽대항전인 유로파리그 출전에 성공한다.

이번 시즌 부침을 겪은 데 제르비의 브라이턴은 현재 리그 10위로 유럽대항전이 물 건너간 상황이다. 브라이튼은 감독 교체를 원했고 결국 데 제르비를 떠나보냈다. 하지만 뮌헨은 예상과 달리 데 제르비의 감독 선임 가능성을 부임하면서 새로운 감독 후보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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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브라이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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