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35G 26패, 승률 .235'이렇게 져도 져도 꼴찌가 아니라니…한화 밑에는 아직도 롯데가 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김성락 기자] 경기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4.24 / ksl0919@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

[OSEN=이석우 기자] 롯데 선수들이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4.27 / foto0307@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패배를 거듭하고 있지만 10위 꼴찌까지는 떨어지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한 달 가까이 10위 자리를 내놓지 않으면서 가까스로 꼴찌 추락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난타전 끝에 8-9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5회까지 4-7로 뒤지던 경기를 6회초 장진혁의 솔로포, 8회초 김강민의 역전 적시타 포함 3득점으로 8-7 역전에 성공했지만 8회말 필승조 이민우가 오재일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더니 9회 마무리 주현상이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16승28패1무(승률 .361)가 된 한화는 10위 롯데(15승27패1무 승률 .357)가 잠실 두산전을 3-8로 패한 덕분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9위 자리를 지켰다.

개막 10경기에서 7연승 포함 8승2패로 구단 역대 최고 스타트를 끊은 한화는 그러나 지난달 5일 고척 키움전부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날부터 18일 삼성전까지 35경기에서 8승26패1무로 승률이 2할3푼5리밖에 되지 않는다. 일주일에 많아야 2승으로 1승만 거둔 것도 2번이다.

이 기간 한화는 5연패, 3연패, 6연패, 2연패, 3연패, 4연패로 무려 6번의 연패를 거듭했다. 그 사이 연승은 한 번도 없었다. 지난 주말 대전 키움전에서 12시리즈 만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지만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했다. 이번 주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가 연이어 부상으로 조기 강판되는 악재 속에 5경기 4패1무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4월(6승17패 승률 .261)에 이어 5월(3승10패1무 승률 .231)에도 월간 성적 10위로 헤매고 있다. 개막 10경기에서 승패 마진 +8까지 벌어놓았지만 어느새 -12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못했는데 순위가 10위까지 안 떨어진 게 이상할 정도. 롯데가 지난달 24일부터 25일째 10위를 내놓지 않고 있다.

개막 4연패로 시작한 롯데는 지난달 9일부터 17일까지 8연패를 했다. 이어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연패를 당한 뒤 5연승을 달리며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다시 4연패에 빠지는 등 기복이 극심한 모습이다.

한화도 심각하지만 롯데도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9번의 꼴찌 불명예를 공유하고 있는 두 팀은 올해 큰 기대과 관심을 받은 팀이었다. 한화는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돌아오면서 5강 이상 전력으로 꼽혔고, 롯데도 명장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팀 쇄신이 기대됐다.

OSEN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선수들이 패한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4.05.08 / foto0307@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

[OSEN=이석우 기자] 롯데 선수들이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5.10 / foto0307@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2약’으로 처졌다. 한화의 봄은 너무나도 짧았고, 롯데는 명장도 어떻게 손쓸 수 없는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설상가상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2명에 하주석, 김민우, 채은성, 이진영이 이탈했다. 롯데도 시즌 전 한동희, 김민석부터 손호영, 전준우, 정훈까지 주축 타자들이 줄줄이 다쳤다.

한화와 롯데가 이대로 ‘2약’으로 굳어진다면 벌써 ‘6강 4약’으로 일찌감치 구도가 나눠진 KBO리그 순위 싸움도 맥 빠지게 된다. 리그가 흥행하기 위해선 하위팀들도 최소 4할대 승률로 싸워줘야 한다. 현재 한화(.364), 롯데(.357) 승률은 3할7푼 미만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하위 2개 팀이 승률 3할7푼 미만이었던 적은 1986년 6~7위 청보(32승74패2무 .302), 빙그레(31승76패1무 .290), 1993년 7~8위 쌍방울(43승78패5무 .361), 태평양(34승82패10무 .310), 2020년 9~10위 SK(51승92패1무 .357), 한화(46승95패3무 .326) 등 3차례밖에 없다.

한화와 롯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전국구 인기팀이기도 하다. 한화는 대전 홈 23경기 중 21경기가 매진됐고, 롯데도 사직 홈 평균 관중 5위(1만5344명)로 성적에 비해 관중 동원력이 대단하다. 전체 일정의 31.5%를 소화한 시점으로 아직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고, 팬들의 일편단심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한화와 롯데의 분발이 절실하다.

OSEN

[OSEN=최규한 기자] 만원 관중이 들어찬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2024.04.30 / dreamer@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

[OSEN=이석우 기자] 롯데 팬들이 깃발을 흔들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4.03.29 / foto0307@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waw@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