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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뮌헨의 굴욕' 선수단 전체가 '케인 몸값'인 팀에 무너졌다…무관+13년 만에 3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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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굴욕적인 시즌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호펜하임과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2-4로 패배했다.

이로써 분데스리가 연승 행진이 11회에서 끊긴 데다 12년 만의 '무관' 굴욕을 당한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72로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묀헨글라트바흐를 4-0으로 완파, 승점 73(24승 4무 7패)을 쌓아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분데스리가 우승은 바이어 레버쿠젠의 몫이 됐다. 레버쿠젠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2-1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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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달 29라운드에서 1904년 창단 이후 120년 만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은 이날 최종전 승리로 28승 6무(승점 90)를 기록,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유럽 5대 빅리그를 놓고 봐도 매우 귀한 기록이다. 한 시즌 팀당 30경기 이상을 치르게 된 이래 한 번도 안 지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1991-92시즌 세리에A AC밀란(22승 12무)부터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2011-12시즌 세리에A 유벤투스(23승 15무)까지 세 팀밖에 없었다.

레버쿠젠은 1904년 7일 제약회사 바이엘의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기업구단이다. 무려 5차례(1996-97, 1998-99, 1999-00, 2001-02, 2010-11)나 준우승에 그치면서 '네버쿠젠(Nekerkusen)'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으나 올 시즌 불명예를 확실하게 날려버렸다.

레버쿠젠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 간판스타 손흥민(토트넘)이 몸담았던 구단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어느 때보다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컸다.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12년 연속 리그 우승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올라서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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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즌 도중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경질됐고, 본격적으로 경기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리그에서 안일한 플레이로 실점하고 패배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쉽게 승점을 쌓지 못했다. 여기서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했지만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후 리그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레버쿠젠이 이어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였는데, 슈투트가르트에 밀리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건 13년 만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어마어마한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굴욕적인 시즌을 보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시즌 초인 작년 9월 1일 기준으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9억 3,078만 유로(약 1조 3,713억 원)로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높았다.

2위가 4억 4,605만 유로(약 6,571억 원)의 레버쿠젠이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2배 이상 차이 나는 수치였다.

리그 3위를 기록한 슈투트가르트의 몸값은 1억 2,080만 유로(약 1,779억 원)였다. 현재 해리 케인의 몸값 1억 1,000만 유로(약 1,620억 원)와 전체 선수단의 몸값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바이에른 뮌헨 전체와는 7배 이상 차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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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투헬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경기당 승점 1.95점을 기록했다. 과거 한국 대표팀을 이끌면서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활약한 위르겐 클린스만과 같은 수치다. 이로써 21세기 이후 바이에른 뮌헨 감독 중 경기당 승점이 가장 떨어지는 사령탑이 됐다. 그야말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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