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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자책골에 황당 실수 실점까지, 린가드 복귀+2만7364명 관중 대박 효과 누리지 못한 FC서울[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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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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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정다워 기자] FC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복귀전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팀은 졸전 끝에 패했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경기에서 1-2 패했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린가드의 복귀였다. 린가드는 지난 3월1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2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치료와 수술을 이어가다 복귀했고,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연습경기도 30분 정도만 소화했다. 후반에 넣을까 고민도 했다”라면서 “후반에 넣었다가 템포를 못 따라가면 다시 빼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발로 넣었다.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 내용에 따라 일찍 뺄 수도 있고 더 뛰게 할 수도 있다. 컨디션을 올려야 하니 시간을 안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일류첸코와 투톱을 구성해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에 머물지 않고 2선, 혹은 3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으며 패스 줄기 구실을 했다. 2개월 만의 실전이었지만 린가드는 공을 잡으면 위협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앞으로 밀어주는 전진 패스가 예리했다.

전반 34분에는 린가드의 발끝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시작됐다. 아크서클 정면에서 공을 잡은 린가드가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강성진을 향해 침착하게 땅볼 패스를 밀어줬다. 강성진의 슛은 빗맞았고, 공은 수비수를 거쳐 페널티박스 안의 이태석에게 향했다. 이태석은 강력한 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 오승훈이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린가드가 만족스러운 복귀전을 치른 것과 달리 서울 선수들은 극도로 부진했다. 전반전에는 슛 횟수에서 3대10으로 크게 밀렸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거의 만들지 못했다.

실점 장면도 아쉬웠다. 후반 11분 자책골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최준이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안으로 슛을 한 셈이 됐다. 골키퍼 백종범이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은 더 황당했다. 백종범이 박스 안에서 어설프게 공을 처리하다 공을 빼앗겼고, 김영준을 거친 공은 박용희에게 향했다. 박용희는 텅 빈 골대를 향해 여유롭게 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두 골을 허용한 후에도 서울은 제대로 된 공격을 구사하지 못했다. 오히려 대구가 공을 잡으면 세징야를 중심으로 위협적인 역습을 펼쳤다.

추가시간이 10분 주어진 가운데 서울은 주도권을 잡고 파상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 추가시간 3분 한 골을 만회했다. 박스 안에서 수비수 견제를 이겨낸 일류첸코가 최준의 패스를 받은 뒤 슛까지 연결, 득점하며 한 골 따라잡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서울은 동점골을 넣지 못해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만7365명의 많은 관중 앞에서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같은 시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북 현대가 광주FC에 3-0 승리했다. 승점 3을 얻은 전북은 13점을 기록하며 11위에 올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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