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엔 실패했지만 토트넘 최초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최종전)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제압했다. 막판에 흔들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지만, 이날 승점 3점으로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 프리미어리그 5위로 시즌을 끝냈다.

강등권이자 프리미어리그 꼴찌 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출격한 손흥민이 전반 14분 데얀 클루셉스키에게 1도움을 적립하면서 토트넘에 날개를 달았다.

토트넘은 전반전 선제 득점 기세를 후반전에도 몰아쳤다. 브레넌 존슨이 제임스 매디슨이 시도해 튕겨 나온 슈팅을 동료에게 밀어줬다. 기회를 노리던 페드로 포로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토트넘 두 번째 골에 성공했다.

승부의 추는 후반 20분에 완벽하게 기울었다. 이번에 주인공은 매디슨이었다. 전반전 공격 포인트를 쌓았던 손흥민이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클루셉스키가 골맛을 봤다. 셰필드 원정길에서 90분 동안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며 불안했던 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5위를 확정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전설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7골 10도움으로 올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 1도움을 적립하면서 통산 3번째 10골-10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2019-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10골-10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2020-21시즌에 17골 10도움을 한 바 있다.

'스탯맨 데이브'를 포함한 축구통계업체들은 손흥민에게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라며 감탄했다. 또 다르 매체 '스쿼카'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오직 6명의 선수만이 3회 이상 리그 10-10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레전드 명단에 기록됐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세 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손에 꼽힌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만 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는데 손흥민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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