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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브라보 코리아!" 전(前)감독 세자르도 한국 첫 승에 박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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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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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휘봉은 내려놓았지만, 전임 사령탑인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낭트 넵튠스) 감독이 한국의 첫 승에 축하를 전했다.

세자르 감독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브라보 코리아! 그들 모두 자랑스럽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계속 싸우자!"라는 내용의 축하 게시글을 올렸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세계 13위)을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5, 25-18)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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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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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VNL 경기 승리는 자그마치 2년 만, 31경기 만에 처음이다.

김연경(흥국생명) 등 베테랑이 대거 은퇴하고 세대교체를 단행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년 동안 큰 부진에 몸살을 앓았다.

특히 VNL에서는 한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을 정도로 부침을 겪었다.

전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2020 도쿄 올림픽을 치른 후 폴란드 여자배구 대표팀으로 옮겨가자 수석 코치였던 세자르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세자르 전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의 세대교체라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다. 그러나 '세자르호'의 국제경기 성적은 출발부터 크게 기울어졌다. 2022 VNL에서 첫 경기였던 일본전을 대패로 시작한 뒤 2023년 경기까지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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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VNL을 지켜보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세자르 전(前)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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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VNL 경기 후 세자르 전 감독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지시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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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성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별리그 5경기 중 4경기를 모두 완패하고 마지막 크로아티아전에서 가까스로 1승을 챙겼다. 또 지난 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만에 입상에 실패했다.

세자르 전 감독에 대한 여론은 2년여만에 하락세를 그렸다. 여기에 클럽활동까지 겸임하며 대표팀 훈련 합류가 늦은 점도 여론 악화에 한 몫을 보탰다.

이에 대한배구협회는 세자르 전 감독을 경질한 후 푸에르토리코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조건은 클럽활동을 겸하지 않는 전임이었다. 모랄레스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과 출발을 함께 했다.

물론 첫 발은 빠듯했다. 모랄레스 감독 역시 VNL 1주 차 세 경기(중국전, 브라질전, 도미니카 공화국전)를 모조리 셧아웃 연패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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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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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김다인ⓒ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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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태국전에서는 달랐다. 강소휘-박정아-정지윤의 삼각편대 화력이 불을 뿜었고, 김다인의 토스가 여러 공격옵션을 골고루 활용하며 세터 폰푼이 결장한 태국을 따돌렸다.

이 날 태국을 상대로 강소휘(22득점), 박정아(16득점), 정지윤(16득점), 이주아(11득점) 등이 골고루 득점했다. 블로킹에서도 12-8로 앞섰으며 범실은 13-25로 절반이 적었다.

한국은 출국 전 언론공개훈련을 통해 이번 대회 목표를 최소 1승으로 잡았다.

당시 정지윤은 "2년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해서 '무조건 1승'을 잡겠다"며 "(패배하고 있을 때) 솔직히 많이 참담하고 슬펐다. 이번에는 무조건 1승을 거두고싶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일단 설정해놓은 목표에 손이 닿는데는 성공했다. 다만 이후로 남은 팀들은 더 험준한 산맥이다. 폴란드(세계 3위), 튀르키예(세계 1위), 일본(세계 8위), 캐나다(세계 10위), 네덜란드(세계 11위) 등과의 대결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 맥없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한편 한국은 2주 차부터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5월 30일(오전 1시)에 불가리아, 31일(오전 2시 30분)에 폴란드를 상대하고, 6월 2일(오전 3시) 튀르키예, 3일(오전 1시 30분)에는 캐나다를 만난다.

이후 6월 12일(오후 7시 20분)부터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최국인 일본, 13일(오후 3시 30분) 프랑스, 14일(오후 7시 30분) 이탈리아, 16일(오전 11시 30분) 네덜란드와의 대결을 마지막으로 VNL 일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사진= MHN스포츠 DB,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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